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이석희 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

박정호 부회장, 글로벌 ICT 협력 비즈니스 주력 이석희 사장, 메모리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

2021-03-30     이나리 기자
SK하이닉스가 박정호 부회장과 이석희 사장 2명의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다.  SK하이닉스는 2인체제로 운영하는 배경에 대해 "박 부회장은 SK텔레콤의 경험을 살려 글로벌 경영 부분에 집중하고, 인텔 및 엔지니어 출신인 이 사장은 메모리 사업부에 더 주력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기업문화 부문을 맡으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큰 그림의 전략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기술과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발, 투자와 운영 등을 책임지게 된다. 이와 함께 그동안 박 부회장이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은 하영구 선임사외이사(전 시티은행장)가 맡는다. 하영구 의장은 "급변하는 세계 반도체 환경에 맞춰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면서 "SK텔레콤을 4년여간 경영해온 박정호 부회장은 글로벌 ICT 생태계의 판을 짜고 선도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석희 사장은 D램과 낸드 등 주력 제품의 첨단 기술경쟁력 확보와 인텔 인수 및 후속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미래전략위원회 △인사·보상위원회 △감사위원회 △지속경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사외이사 중심의 소위원회를 바탕으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