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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유럽 양극재 물량 확대 추진… 배터리 소송전 대비

SK이노 미국 물량 1000여톤

2021-04-08     이수환 기자
에코프로비엠

국내 중견 배터리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이 중국과 유럽 사업 비중 확대를 고려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EV) 배터리 영업비밀 분쟁을 고려한 결과다.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에 양극재를 공급 중이다. 미국 조지아 공장도 포함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배터리 장비‧소재 10년 수입금지 조치가 그대로 유지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최종 결정을 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계획된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공장용 양극재 출하량은 약 1000톤이다.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대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무라타 등 주요 고객사에 4만5000톤의 양극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1000톤을 매출로 환산하면 높게 잡아도 수억원 수준이다. 매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중장기 양극재 공급 계획 변경이 불가피하다.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1공장)은 연산 9.7기가와트시(GWh) 규모다. 내년부터 본격 양산 예정이다. ITC의 배터리 장비‧소재 10년 수입금지 조치가 받아들여지면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매출도 그만큼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당장 올해는 아니어도 내년이 문제라는 분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중국, 유럽 물량을 늘려 실적 개선을 노린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서산, 중국 옌청과 창저우, 헝가리 코마롬을 더해 총 29.7GWh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전략 지역인 헝가리에선 코마롬에 연산 7.5GWh 규모의 배터리 1공장을 완공해 가동 중이다. 현재 9GWh 규모의 2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3공장은 10GWh 규모로 헝가리 이반차에 마련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올해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공장에 공급될 물량은 크지 않다"며 "판결에 따라 매출이 흔들릴 수 있으나 중국, 헝가리에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매출 8552억원, 영업이익 557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9%, 50% 늘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 확대로 올해 시설투자도 사상 최대인 2400억을 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