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BMW,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 나선다

원통형 배터리 대상, 합작사도 설립할 듯

2021-04-14     이수환 기자
삼성SDI가 독일 완성차 업체인 BMW와 차세대 전기차(EV) 배터리 개발을 진행한다. 원통형 배터리가 대상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헝가리 괴드 공장에서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원통형 배터리 공동 개발은 전기차 플랫폼을 대대적으로 바꾸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BMW는 사각형 금속 캔(CAN) 형태의 각형 배터리를 사용했다. 삼성SDI와 중국 CATL이 공급을 맡았다. 현재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 재규어랜드로버 등이 사용 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최근 삼성SDI에 원통형 배터리 조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가 주로 쓰는 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지름 21㎜, 높이 70㎜)를 비롯해 차세대 제품 개발이 포함됐다. 합작사 설립 등의 방안도 추진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BMW의 이 같은 요구에 삼성SDI는 투자심의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올리고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BMW는 국내외 여러 원통형 배터리 업체를 대상으로 파트너를 물색했다. 국내에선 삼성SDI가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입장에서도 경기에 따라 수요가 출렁이는 원통형 배터리 전략을 새로 짤 수 있다. BMW라는 확실한 고객사를 붙잡을 수 있다. 중장기 투자 계획 마련과 매출 확대를 동시에 꾀하는 것이 가능하다. 새로 개발할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는 21700 규격보다 크다. 테슬라가 개발 중인 46800 규격 원통형 배터리(지름 46㎜, 높이 80㎜)보다는 작다. 두 규격 배터리 중간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는 크기가 커질수록 개발 난도가 높아지는 원통형 배터리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효율을 최우선으로 따졌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양‧음극과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 조합물인 젤리롤 크기가 커지면 불량률이 급격히 높아진다"며 "특히 젤리롤 정렬 문제,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젤리롤을 감을 수 있는 와인더(권취기) 개발이 어렵다"고 말했다. 각형 배터리만 썼던 BMW가 원통형 배터리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도 중요한 의미다.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가격을 낮추고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BMW는 지난해에 들어서야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통합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2025년 완성할 계획이다. 제너럴모터스(GM) 얼티엄, 현대기아차 E-GMP, 폭스바겐 MEB 등과 비교해 개발이 늦었다. 원통형 배터리로 생산성과 유연성을 모두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BMW와 협력이 이뤄지면 삼성SDI 헝가리 공장 중장기 투자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2공장에 원통형 배터리 생산 라인을 마련하거나 신규로 공장을 지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IT 시장 중심으로 성장했다가 전동공구, 정원공구, 무선청소기와 같은 비(非)IT 중심으로 수요처가 달라졌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100억셀이었다. 올해는 110억셀 이상 기록할 전망이다.

K-배터리 산업의 미래비전과 기업가치 공유 컨퍼런스 : 4월 23일 웨비나 안내

한국전지산업협회가 국내 배터리 산업의 성장 비전을 한 자리에 살펴볼 수 있는 'K-배터리 산업의 미래비전과 기업가치 공유 컨퍼런스(KBIC:Korea Battery Investment Conference)'를 23일 개최합니다. 기조연설로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오익환 부사장이 'K-배터리의 성장 가능성 및 미래 비전'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합니다. 기업 비전 발표는 이시준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사장, 김한준 씨아이에스 상무, 이상익 대보마그네틱 대표, 최상국 하나기술 상무 등이 나섭니다. 기업 발표 이후에는 각 분야별 배터리 전문가와 함께 토크콘서트가 생중계로 이어집니다. 배터리 산업의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은 물론 유망 배터리 업체의 성장 비전의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됩니다. 오는 16일 오전 11시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하면 참가비가 무료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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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개요 -

행  사  명 : K-배터리 산업의 미래비전과 기업가치 공유 컨퍼런스 (KBIC : Korea Battery Investment Conference)
주       최 : 한국전지산업협회
일       시 : 2021년 4월 23일 (금) 14:00 ~ 16:40
참석 대상 : 산·학·연·관 전문가 및 K-배터리에 관심 있는 일반인
참  가  비

일반결제 법인결제
55,000원 (부가세 포함)

※ 4월 16일 (금) 오전 11시까지
설문조사 참여시 무료
(설문조사 미참여시 유료)

110,000원 (부가세 포함)
※ 최대 3명 등록 가능

- 프로그램 -

시간 주제 발표자
산업 현황·전망
14:00~14:40 K-배터리의 성장 가능성 및 미래비전 SNE Research (오익환 부사장)
14:40~15:00 배터리 시장의 전선에 선 기업들 유튜브 머니클럽 /JYP Investment (박제연 대표)
기업 비전 및 가치 홍보
15:00~16:00 성장전략 및 향후 사업방향 발표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이시준 사장)
씨아이에스 (김한준 상무이사)
대보마그네틱 (이상익 대표이사)
하나기술 (최상국 상무)
토크 콘서트
16:00~16:40  - K-배터리 핫이슈 및 성장성 예측
 - K-배터리 소부장 기업의 성장가능성
진행:
디일렉(한주엽 대표)

패널:
한국전지산업협회 (구회진 본부장)
한국자동차연구원 (이항구 박사)
삼성증권 (장정훈 수석연구위원)
하나투자증권 (김현수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