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UMC 공장에서 이미지센서 생산한다는 삼성
2021-04-16 박혜진 PD
<자막원문>
한: 이수환 차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한: 오늘 대만의 경제 매체인 경제일보 좀 대만에선 유력지죠?
이: 네. 우리로 치면 가장 유명한 경제 신문 중에 매일 나오는 경제 신문이다.
한: 일간지, 일간 경제 신문인데 여기서 보도가 나왔습니다. 삼성전자가 대만의 난커(南科)에 있는 UMC의 P6 공장에 400여 대 반도체 장비를 지원한다.
이: 지원한다.
한: 돈을 줬는지 돈을 줘서 그 돈을 갖고 장비를 산 건지. 사서 주진 않은 거 같은데.
이: 이게 UMC하고는 접점이 있었잖아요. 근데 그거의 어떤 매출 발생분으로 UMC가 새로 장비를 사는지. 뭐 이런 식이 가장 유력할 거 같긴 합니다만.
한: 근데 보도 나온 대로 보면 P6 공장이 2023년 양산을 목표로 캐파가 300mL 웨이퍼(wafer) 투입 기준 월 27,000장. 작지 않은 숫자에요.
이: 네. 작지 않은 숫자입니다.
한: 작지 않은 숫자인데 이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했고, 공정 28나노라고 했어요?
이: 네. 레거시(Legacy) 공정이죠.
한: 레거시 공정이면 이미지 센서 그리고 Display Drive IC 이런 것을 생산을 할 것으로 추정이 된다고 했는데 이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는 이게 무슨 의미를 가진 거지? 왜 삼성이 UMC에 돈을 줬건 아니면 물량을 몰아줬건 간에 그 돈 갖고 캐파를 늘린다는 거지? 약간 궁금할 수 있잖아요. 근데 지금 시스템 LSI(Large Scale Integration)사업부. 우리가 이제 이 돈을 누가 줬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이 안 되고 삼성도 별도의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시스템 LSI 사업부는 우리가 밖에서 봤을 때는 인텔이나 NXP나 ST마이크로 같은 종합 반도체 기업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니죠.
이: 사실은 내부에서 봤을 때가 IDM처럼 종합 반도체를 삼성이란 이름 하에 다 하고 있긴 하죠. 근데 파운드리 사업부가 2017년에 나오면서
한: 독립되면서.
이: 독립되면서 이제 시스템 LSI는 어떻게 보면 사내 팹리스(Fabless)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거죠.
한: 그 말은 즉슨 공장이나 건물, 장비, 자산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다. 말 그대로 설계하고 파운드리 사업부에선 LSI가 고객사인 거죠.
이: 고객사가 됐죠.
한: 밖에서 볼 땐 우리가 좀 되게 그게 저도 처음엔 되게 삼성전자라는 기업 출입할 때 굉장히 헷갈렸던 부분인데 아예 독립 채산제를 하다 보니까 사업부별로 거의 다른 회사에요.
이: 다른 회사고 삼성이 주력 스마트 폰인 갤럭시 같은 경우에도 무선 사업부에서 사실 꼭 삼성 디램이나 이미지 센서 안 써도 되거든요.
한: 그렇죠. 소니 것도 쓰고
이: 소니 것도 쓰고 SK하이닉스 디램을 쓰기도 하고 본인들 스펙에 맞춰주기만 하면 되니까. 그래서 ‘완전히 독립돼있는 각각의 주체 사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한: 그니까 지금 와서 삼성전자 시스템 LSI가 한국 기업도 아니고 대만에 있는 UMC에 28나노 공정을 셋업하고 우리 CIS랑 이미지 센서죠. 이미지 센서랑 디스플레이 드라이브 IC를 만들어주시라고 얘기 했다는 것은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삼성 파운드리 내에서 캐파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또 다른 측면에서 봤을 때는 한 1, 2년 전에 이것을 예측했다는 이미 이제 삼성전자는 매년 투자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하는 반도체 기업이기 때문에 투자를 적게 했다고는 얘기하기 어렵겠지만 늘어나는 수요가 뭐랄까요? 캐파 대응이 안 됐다고해야 합니까?
이: 특히 파운드리 있어서는 여러 가지 기존에 있는 노후화된 디램 라인이나 랜드라인 바꿔서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했지 않습니까? 근데 그게 잘된다 안된다. 굉장히 많이 끌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한: 근데 이제 메모리 사업부, 파운드리 사업부, 시스템 LSI 사업부 이렇게 3개의 사업부가 주력 사업부로 있는데 메모리 입장에서는 그걸 잘 모르겠어요. 공장 자산은 파운드리 사업부가 다 갖고 있는 건지 일부 메모리 쪽이랑 나눠서 갖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나눠서 갖고 있다고 한다면 위의 결정에 따라서 우리 노후라인을 파운드리로 전용한다거나 해서 이쪽으로 넘기고 내부적으로 하는 게 굉장히 복잡한 프로세스가 있을 거 같은데 메모리 사업부 입장에서는 또 그게 싫을 수도 있죠. 왜냐면 몇 년 지나고 4년 5년 지나고 나면 감가삼각이 다 끝나기 때문에 비용이 굉장히 저렴해지고 그 라인을 계속적으로 잘 활용을 해야 가격 경쟁력도 갖고 있는 것인데 감가삼각 끝났는데 그걸 파운드리 쪽으로 넘기라던지 이런 것들이 오게 되면 싫어할 수도 있죠. 아마 그런 여러 가지 내부 조직 간의 이익 이런 것 때문에 시비르 라인 같은 경우는 메모리 라인인데 이미지 센서라인으로 전환을 했죠. 근데 그렇게 될 경우에 그 라인 자산의 책임은 파운드리 사업부가 갖고 그 남아있는 공간에 이미지 센서 같은 걸로 맡겨서 생산하고 판매를 하게 되는 것인데 아마 제 생각에는 1년 전 2년 전에 지금 이미지 센서가 늘어나는 거에 대한 예측 같은 게 서로 좀 이견이 있지 않았나 예를 들어서 그걸 받아들였으면 그쪽에서도 라인 전환이나 증설을 더 활발하게 했을 텐데. 지금 못하니까 결국은 대만까지 날아가서 이렇게 칩을 만들게 되는 것으로 됐는데 사실은 좀 아깝다는 생각이 좀 들죠. 한국 내에서 다 매출로 갈 수가 있었던 것인데 말이죠
이: 특히 대만의 경제 일보에서 적을 때 방금 얘기하셨던 이미지 센서 얘기를 상당분 많이 할애했습니다. 작년 4분기부터 이미지 센서 공급 부족이 매우 심각해서 특히 예를 들면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같은 자동차에도 굉장히 많은 이미지 센서가 들어가잖아요.
한: 스마트폰에도 벌써 지금 몇 개가 들어갑니까.
이: 그러니까요. 4개 5개 이렇게 들어가니까 거기에 대한 수요 부족으로 지금 위험시에 맡은 게 아니냐는 배경 설명을 해줬습니다.
한: 그것은 올 초에도 어디 국내 매체에서도 UMC에도 맡기고 글로벌 파운드리하고도 지금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매체가 확인해보니까 그것도 맞는 얘기였습니다. 외부에 생산을 맡긴다는 것인데 어쨌든 내부에서는 사업부가 다르고 서로 다른 회사라고 생각하고 PS도 좀 다르게 나오니까 그쵸? 연말 보너스도 사업부별로 나오니까 다른 회사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우리 이거 만들건대 캐파 확보해주세요.’라고 했는데 확보해주면 만들 수 있는 건데 ‘싫어요. 안될거같은데’ 이러면 못 만드는 거 아닙니까.
이: 그리고 이 P6 공장에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는데 지금 삼성에 어떤 파운드리 계획서를 보면 28나노에서 22나노로 여러 가지 레거시 공정이 있는데 이 공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초기 생산은 28나노로 하지만 22나노의 어떤 업그레이드 공정이 대기 돼 있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한: 근데 이 건 같은 경우는 제가 볼 때도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도 RF 칩 같은 경우는 28나노 공정으로 하는데 삼성전자는 그 공정이 없어서 TSMC에 맡기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뭐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이건 만들 수 있는데 못 만들었다는 것은 약간 좀 아쉬운 부분 아닌가 싶고 또 다른 한편으로 봤을 때는 지금 쇼티지가 굉장히 칩 공급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 와있다. 이날 또 공상 시보라는 대만의 아주 유명한 전문지죠.
이: 여기도 유명하죠.
한: 전문지에서 누구를 또 사진으로 찍어서 보도했다면서요.
이: VD 사업 본부장인 한종희 사장이 대만에 왔는데 이게 마치 그냥 왔다는 것만 전해지면 저희가 뭐 갑의 여부를 알기 쉽지 않았는데 마치 연예인처럼 일거수일투족을 다 적었어요.
한: 어디를 만났다 합니까?
이: 12일 오전이죠. 오전에 대만에 전용기 편으로 도착을 해서.
한: 어제? 오늘 13일이니까.
이: 오전에 미디어텍과 노바텍을 만났고
한: 미디어텍은 DTV형 SoC(System on Chip).
이: SoC 잘 만들죠.
한: 옛날에 엠스타라는 회사에서 인수해서 만들었고 노바 텍은 디스플레이 드라이브 IC. 아마도 만나러 간 이유는 명확하지 않을까요?
이: 명확하죠. 그다음에 오후에 AU 본사에서 회담하고 난 다음에 같이 만찬을 즐겼다 하고 13일 오늘 오전에 대만 전용기 편으로 귀국하는 일정이 나왔는데 저희가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로 수소문해 보니까 거의 맞는 얘기다. 특히 사진이 나왔으니까
한: 사진이 찍혔으니까 빼도 박도 못 하게 얘기를 하는데 미디어 텍 가서 DTV형 SOC 수급에 대한 얘기를 했을 거 같고 노바텍 가서 디스플레이 드라이브 IC의 조달에 대해서 얘기를 할 것 같고 AU는 패널.
이: 패널인데 특히 삼성의 주력 TV가 QLED TV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절반 이상의 패널을 AU에서 받고 있죠. 그러다 보니까 특히 요즘 패널 가격도 계속 상승세고 수급 불안정에 대한 얘기가 있으니까 뭐.
한: 그래서 지금 전반적으로 반도체도 그렇고 디스플레이 쪽도 부품이 공급 부족인 상황인데 공급 부족이면 가격이 올라서 좋지 않냐고 얘기를 할 수도 있지만 아예 전체 완성본 세트 자체 생산을 못해버리게 되면 가격 상승 본에 대한 어떤 영향도 없어지는 거니까요. 지금 적절하게 빨리 주도를 잘해야 되는 움직임들이 최근에 많이 일어나고 있는 거 같네요.
이: 특히 주총에서 재밌는 얘기 하나 나오지 않았습니까.
한: 저는 그렇게 얘기하실지 몰랐어요.
이: 맞아요.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고동진 사장도 부품 수급에 대한 불안감을 공개적으로 얘기한 것도 굉장히 놀라운 부분 중의 하나였죠.
한: 아마 무선 사업 부장직을 겸임하고 있었으면 그렇게 직접 세게 얘기 안 했을 것 같은데 지금 이제 IM부문장을 맡고 전체를 다 총괄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조금 더 편하게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얘기를 그렇게 하리라고는 저도 생각 못 했는데 지금 아무튼 심각한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이: 지금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피부로 와닿는 것보다는 부품 수급에 대한 부분이 좀 많이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한: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