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SK이노, 하이브리드차 배터리 공동 개발

2024년 출시할 모델

2022-04-16     이수환 기자
현대자동차, 기아, SK이노베이션이 공동으로 하이브리드차(HEV) 전용 파우치형 배터리를 개발한다고 16일 밝혔다. 새로 개발된 배터리는 현대차가 2024년 선보일 하이브리드차부터 탑재된다. 차량 특성에 최적화한 배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제품 평가와 성능 개선을 모색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기업이 새로운 배터리를 개발하는 협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0년 국내 최초 고속전기차인 '블루온'의 배터리를 시작으로 국내 첫 양산형 전기차 '레이EV', 해외 첫 수출 전기차인 '쏘울EV' 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 '아이오닉 5', 'EV6'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그동안 쌓아온 배터리 기술에 대한 노하우와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 설계 기술을 토대로 하이브리드카 배터리를 직접 설계한다.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결정짓는 소재를 검증하고 적용 비율을 포함한 배터리 사양 등을 직접 선택할 계획이다. 배터리 성능 향상은 물론 하이브리드차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찬영 현대차·기아 파워트레인부품구매사업부 상무는 "배터리 개발, 양산, 품질 검증 등 전 분야에서 함께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장원 SK이노베이션 배터리연구원장은 "배터리 기술력과 제조 안정성으로 시너지를 일으켜 양사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