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이폰 OLED 점유율, 삼성 65%·LG 29% 예상
옴디아 집계...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 78%→65% 전망
LG디스플레이는 21%에서 29%로...출하량은 2배로↑
2021-04-21 이기종 기자
올해 애플 아이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이 65% 중반으로 떨어지고,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은 29%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아이폰 OLED 패널 출하량은 1억6900만대로 예상된다. 지난해 1억1450만대보다 47.6% 급증한 수치다. 1억6900만대에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 등 레거시 OLED 아이폰 모델과 올해 하반기에 나올 아이폰 신제품 시리즈를 모두 더한 수치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아이폰 신제품 시리즈에 모두 OLED를 적용하고 있다.
올해 아이폰 OLED 패널 출하량 예상치 1억6900만대 중 삼성디스플레이는 1억1000만대, LG디스플레이는 5000만대, 중국 BOE는 900만대를 맡을 것이라고 옴디아는 예상했다. 지난해 아이폰 OLED 패널 1억1450만대는 삼성디스플레이가 8960만대, LG디스플레이가 2500만대 생산했다. 1년새 삼성디스플레이는 8960만대에서 1억1000만대로 22.8%, LG디스플레이는 2500만대에서 5000만대로 10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78.3%에서 올해 65.1%로 떨어질 전망이다. 13.2%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는 21.8%에서 29.6%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900만대인 BOE 점유율은 5.3%다.
아이폰 OLED 패널 공급선을 다변화하려는 애플 정책에 따라 아이폰 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이 지난해 80% 내외에서 올해 70% 초반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지만 65.1%는 이보다 낮다.
애플은 올해 스마트폰 OLED 패널 구입량 1위 업체로 올라설 전망이다. 아이폰 내 OLED 점유율은 78%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갤럭시용 OLED 패널을 1억5700만대 구입할 것이라고 옴디아는 추정했다. 애플보다 1200만대 적다. 지난해엔 삼성전자가 1억5230만대로 1위였다.
같은 기간 삼성 갤럭시 내 OLED 점유율도 59.4%에서 55.5%로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연간 갤럭시 출하량이 지난해 2억5630만대에서 올해 2억8300만대로 10% 이상 늘지만 OLED 패널 구입량은 3.1% 상승에 그치기 때문이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은 스마트폰 OLED 패널 구입 3위는 6700만대의 샤오미로 예상된다.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OLED 패널 출하량은 5억8450만대로 전년비 28% 성장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플렉시블 OLED는 3억3550만대, 리지드 OLED는 2억4900만대로 예상된다. 아이폰은 전량 플렉시블 OLED를 사용한다.
지난해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은 4억5660만대로, 지난 2019년의 4억7100만대보다 3% 줄었다. OLED 채용에 적극적이던 화웨이가 미국 제재 영향으로 스마트폰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OLED 채용도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 및 애플과의 경쟁으로 OLED 채용이 줄었다.
중국 패널 제조사도 지난해 스마트폰 OLED 패널 출하량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당초 BOE와 CSOT, 에버디스플레이, 티엔마, 비전옥스, 로욜 등은 스마트폰 OLED 출하량 목표를 1억대로 세웠지만 실제 출하량은 8000만대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