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위기, 삼성 총수 부재는 뼈아픈 상황”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사업단장

2021-04-26     이나리 기자
"반도체 투자는 적기 결단이 필요하기에 총수 역할이 중요하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이자 서울대학교 명예 교수는 디일렉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반도체 패권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총수 부재는 한국 반도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반도체 투자는 빠른 결정을 내리고 적기 투자 해야한다"면서 "그간 삼성이 반도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던 이유는 총수가 '모든 것을 내가 책임질테니 투자하라'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신규 반도체 공장 하나를 만들려면 약 17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5나노 미만 차세대 공정 공장이라면 20조원 이상이 든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런 규모의 투자를 결정할 사람은 총수"라고 했다. 그는 과거 일본이 한국에게 메모리 1등 자리를 내어준 사례도 언급하며 "일본은 이사회 체제여서 결정을 내릴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전쟁이 심화된 가운데 삼성의 총수가 있고 없고는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제 소견으로는 백의종군(白衫從軍)으로 무슨 과가 있다면 그 과를 상쇄시킬 수 있게 어떤 기회를 주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디일렉이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사업단장과 진행한 인터뷰의 전문이다.  한(한주엽 대표) : 오늘 김형준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사업 단장님 모시고 반도체 분야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 한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업 단장님이라고 제가 소개는 드렸는데 지금 서울대 명예 교수이시고 1986년도부터 서울대 재료공학부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 소자 공정 쪽에서는 학계에서는 굉장히 석학으로 저는 알고 있고, 그렇게 외부에서 평가를 받고 계십니다. 과거에 SK하이닉스와 다른 반도체 기업의 사회이사로 계시면서 기업 활동에 많은 조언을 주시고 하셨었죠? 김: 네, 그렇습니다. 김: 지금은 사업 단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이사는 더이상 맡고 있지 않습니다.   한: 사실 이번에 사업 단장 맡으신 게 처음은 아니에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2010시스템 IC 개발 사업단. 그때도 사업 단장하시지 않았었습니까? 김: 그렇습니다. 10년간 했었습니다. 한: 그게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반도체 쪽에서 나온 국책 사업 중에서는 굉장히 성공한 사업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게 맞죠? 김: 네.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통해서 많은 팹리스들도 그때 많이 개발했죠. 그 당시에만 해도 시스템IC 세계 마켓 수요가 3% 정도밖에 안됐는데 저희 마칠 때쯤 돼서는 4% 정도까지 됐었습니다. 한: 1% 포인트가 올라갔네요. 그 시기에 많은 팹리스 기업들이 생겨났고 지금 상장돼있는 기업들 대부분 그 시기에 생긴 것 같은데요? 김: 그렇죠. 그러다가 그 시기에 대부분 상장된 팹리스들은 코아로직이라든지 엠텍비젼이라든지. 이런 회사들이 대부분 칩을 만들어서 모바일에 들어가긴 했었습니다. 근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칩들이 통합되면서 그런 회사들이 지금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상황이죠. 한: 지금 여러 가지 언론 보도라던지 정부에서 나오는 얘기라던지 들어보면 한국 반도체 산업 지금 위기 아니냐고 평가들이 나오는데 지금 위기 맞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 저는 굉장한 위기고 국가적으로 뭔가 결단을 해야 되는 그런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왜 위기라고 보십니까? 김: 왜 위기라고 보는가 하면 우리가 늘 주장했던 메모리 분야를 보면 메모리의 전체 D램은 우리가 70% 정도 마켓 수요를 가지고 있고, 낸드의 경우에는 45~50% 마켓 수요를 갖고 있다.굉장히 견고한 것처럼 보이는데 최근 기술 동향을 보면 미국의 M사가 굉장히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늘 주장하던 초격차가 무너지지 않겠냐. 거기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미국, 일본, 대만 이렇게 반도체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은 라인에 협력체 포함이 안 되어있는 것처럼 돼있기 때문에 이게 "위기가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반도체 산업에서 역사적으로 보면 두 차례에 반도체 분쟁이 있었습니다. 첫번째가 1985년에 미·일 반도체 분쟁이 있었고, 2021년 미·중 반도체 분쟁이 생겼습니다. 우리가 미·일 반도체 분쟁에 대해서 좀 알아야 합니다. 미국이 반도체 메모리 분야에 모든 기술은 다 미국에서 나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일본이 그 기술을 갖고 가서 메모리의 강국이 됐어요. 그 강국이 된 이유는 미국이 메모리를 만들 때 수율이 50%밖에 안 되고 일본은 80%가 됐어요. 가격 경쟁력에서 미국이 안 됐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메모리를 다 포기를 하게 됐죠. 일본이 메모리를 다 독점하게 됐습니다. 이제 미국 입장에서는 "아 메모리를 다른 나라도 좀 하는 곳이 있어야 되겠다" 그렇게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우리가 메모리 강국이 됐고 일본이 수율이 80% 조금 넘는 수준이었는데 우리가 메모리를 하면서 90% 정도까지 수율을 높이면서 가격 경쟁력에서 굉장히 우위에 섰다. 그래서 결국은 일본의 메모리 회사들이 다 죽은, 다 도태가 된 상황이었는데 지금 다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메모리 얼라이언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 우리의 포지션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 미국이 일본을 칠 때 한국이 그래도 많은 혜택을 보지 않았습니까? 반사이익이라고 해야 됩니까? 김: 그렇죠. 결국은 미국이 일본의 메모리에 예속되지 않기 위해서 한국을 키웠죠. 그래서 미국 입장에서는 자기들이 중앙처리장치(CPU)를 하기로 했죠. 미국은 특히 CPU 쪽에 강하니까요. CPU를 갖고 있는데 메모리는 일본에만 예속될 순 없다. 그래서 한국을 키운게 되고, 한국은 사실 어떻게 보면 지금은 미국이 메모리 분야에선 한국에 예속돼 있다. 그러나 미국 입장에서는 M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메모리 쪽에서는 지금 상황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중국으로 가는 것은 안 되겠다. 뭐 그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한: 애초에 삼성이나 이런 곳에서 미국에 가서 처음에 할 땐 좀 배웠잖아요. 김: 거기서 배워왔죠. 한: 그것도 아까 말씀하신 미국과 일본에 분쟁에 영향이 있었다고 봐야 하는 겁니까? 김: 미국 입장에서는 듀얼밴드를 하고 싶죠. 싱글밴드보다는 듀얼밴드를 하고 싶어서 한국의 메모리 산업을 지원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한: 지금 중국에서도 메모리 한다고 난리지 않습니까? 물론 좀 어려움이 있는 것 같던데. 김: 중국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자립화를 위해서 170조원을 현재 투입한다고 했습니다. 지금 2021년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자립화율이 20%밖에 안됩니다. 중국의 목표는 70%에요. 한: 갈 길이 머네요. 김: 자립화율 70%인데 지금 4년밖에 안 남았는데 제 생각으론 자립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미국의 견제가 들어가면 더 힘들어진다. 왜 그런가 하면 메모리도 SK하이닉스에서 극자외선(EUV) 공정을 도입했어요. 그런데 미국에서 EUV를 견제하기 때문에 중국이 EUV를 못쓰면 3나노 5나노 공정을 할 수 없습니다. 결국은 메모리 분야에서도 중국이 정상에 오를 수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한: 지금 대만, 일본, 미국 라인에 한국이 안 들어와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를 하셨는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김: 지금 반도체뿐만 아니죠. 반도체뿐만 아니고 모든 정책, 결정에서 우리가 미국이냐 중국이냐에 선택에 갈림길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과연 반도체 쪽에는 어떻게 해야 될 거냐. 제 생각에는 중국하고 우리가 쌓아둔 문제 때문에 중국이 굉장히 핍박을 받았었는데 반도체 쪽에서는 꼭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왜냐면 첫째, 우리가 메모리 공급분이에요. 우리가 메모리를 전략 물자로 갖고 있으면 중국도 우리에게 세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잘 이용해야 한다는 거죠. 중국은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메모리를 구할 때는 한국밖에 없단 말이죠. 중국이 우리가 쌓아둘 때 보복을 당하듯이 그런 보복은 안 당한다 이거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미·일 분쟁의 중심에는 누가 있냐면 미국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미국의 포지션에 우리가 거스르지 않게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겁니다.  한: 거스르는 건 뭐예요? 김: 거스르는 건 이번에도 바이든이 지난 12일 웨이퍼를 들면서 삼성전자를 초청했죠. 한: 네. 김: 왜 초청했습니까? 한: 투자해달라고. 김: 투자해달라고. 뭘? 메모리를 투자해달라 소리 안 했어요? 한: 파운드리를. 김: 좀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이 전체 세계의 팹의 33%를 갖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팹이 제일 많은 거예요. 반도체 팹을 제일 많이 갖고 있는 것이 미국이다. 한: 그게 일반 반도체 회사하고 파운드리하고 다 합친 게 33%에요? 김: 다 합친 거죠. 한: 파운드리만 봤을 때는. 김: 파운드리만 봐선 10%밖에 안 돼요. 바이든이 지금 얘기하는 건 파운드리가 열쇠다. 열쇠인데 문제는 파운드리의 대부분을 대만이 갖고 있고 한국이 갖고 있다. 미국도 글로벌파운드리를 갖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지금 좀 뒤처져 있잖아요? 한: 뒤처져 있죠.  김: 문제는 대만도 중국의 경계에서 굉장히 위험한 위치에 있고 한국도 북한에 가까이 있어서 위험하다는 거죠. 자기들이 자립을 해야 되겠다. 그러니깐 자기들이 30~40%에 파운드리를 자국 내에서 했으면 좋겠다.  한: 미국 땅에? 김: 미국 땅에서 했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투자해라. 이게 요지죠. 그 다음에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도 2025년, 2030년에 유럽 내에 생산되는 반도체 20%를 자립하겠다. EU 위원회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모든 나라가 어떻게 보면 반도체 자립화에 지금 현재 다 신경을 쓰고 있다. 그래서 우리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큰 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현재 7나노, 5나노, 3나노 파운드리를 할 수 있는 데는 두 군데밖에 없어요. TSMC하고 삼성전자밖에 없다. 그럼 결국은 유럽도 TSMC나 삼성전자에게 요구해야 하고 미국도 마찬가지죠. 그 다음에 일본도 자기들 나름대로 아마 대책을 강구할 것 같습니다. 그렇죠? 그럼 우린 어떻게 보면 투자를 해야 되죠. 미국에 투자할 것이냐 유럽에 투자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하고, 그것을 외교적인 부분과 연계해서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최근에 뉴스플로우를 보면 미국에 오스틴 공장 옆의 부지에 삼성이 투자를 하느니 마니. 근데 중간에 한파가 와서 잠깐 꺼지기도 했고 지금은 복구 중인데 한국 대통령이 미국 가면서 보도에 나온 얘기들이니까요. 오스틴 공장 파운드리 공장 투자 건에 대해서 선물 보따리를 같이 갖고 가지 않겠느냐 이런 추측도 뉴스 보도에는 조금씩 나오고 있슴니다.  더불어서 말 나온 김에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오늘 촬영 날짜가 4월 21일입니다. 엊그저께 곽상도 의원이 대정부 질의하면서 법무부 장관한테 삼성 총수 감옥에 있는데 이걸로 반도체 패권 전쟁 됩니까 안됩니까? 이런 얘기들을 하면서 지금 사면 얘기도 조금씩 나오고 있고 한데 교수님 혹은 단장님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지금 삼성이라는 큰 기업에 물론 부문별로 책임자들 CEO들이 다 있지만 지금 총수가 없음으로써 생기는 문제가 있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 다시 그것도 역사적으로 좀 보시면 일본이 메모리 강국이었어요. 그 당시만 해도 열 몇 개 일본 회사들이 메모리를 만들었습니다. 한국에선 세 개 회사가 만들었고 삼성, LG, 현대 이렇게 했었는데요. 결국은 일본이 메모리를 포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 이유가 뭡니까?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뭔가 하면 총수의 부재입니다. 결단력이 없단 얘기죠. 거긴 다 이사회의 조직이에요. 그래서 반도체는 적기에 투자를 해야 해요. 왜냐면 그렇게 빠른 결정을 해야 되고 적기에 결단을 내려야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총수가 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삼성이 잘하는 이유는 총수가 "모든 것을 내가 책임지겠다. 투자하자" 그 당시에도 몇천억원, 1조원 이렇게 투자를 했어요. 그게 맞았습니다. 아주 시의적절하게 투자를 해서 그다음에 이제 우리가 사이클이 올라갔을 때 많이 팔았단 말이죠. 그래서 우리가 리딩을 하게 됐죠. 그런데 일본은 이사회 체제로 되어서 투자를 미적거렸단 말이죠. 이게 결정할 사람이 없으니까 이거 따지고 저거 따지고 결국은 시간만 끌었다. 한: 다 망했죠. 그래서? 김: 그래서 다 망했단 것이죠.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또 총수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죠. 총수가 결단을 해야 된다. 지금 아까 얘기했듯이 미국에 투자합니다. 유럽에 투자합니다. 한국 평택에 투자합니다. 이것을 결정할 사람은 총수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거는 우리가 전 세계적인 글로벌 반도체 전쟁인데 여기에 우리 삼성의 총수가 있고 없고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할 거다. 저의 짧은 소견으로는 백의종군(红衣從軍)해서 무슨 과가 있다면 그 과를 상쇄시킬 수 있게 어떤 기회를 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란 생각이죠. 우리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두 번의 백의종군을 했습니다. 결국 승리를 이끌어 가지고 복건이 됐습니다. 똑같이 지금 반도체 전쟁 시대에 삼성의 총수가 있고 없고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로서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 반도체 팹 하나 지금 신규 팹으로 하나 지으려면 10조원에서 15조원 정도 들지 않습니까 김: 17조원. 한: 17조원이나 듭니까? 김: 만약에 5나노 하면 20조원 들어야 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한: 금액이 엄청난 거네요? 김: 엄청난 금액이죠. 그럼 전문 경영인들이 그냥 그때그때 이거 해야 된다 하고 싸인하기는 힘든 구조이겠네요. 김: 그래서 총수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는가란 생각입니다. 한: 다른 질문입니다. 국책 사업에 대해서 질문을 드려보자면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약 1조원 정도을 지원합니다.  김: 범부처 사업이죠.  한: 이게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사업이죠. 미국은 아까 말씀하신 대로 바이든이 웨이퍼 들고 나와서 얘기하는데 물론 거기엔 세재 혜택이니 여러 가지 이야기가 포함되고, 지원 규모는 500억달러란 말이죠. 우리 돈으로 60조원 조금 안 되는 엄청난 큰돈을 짧은 시간 안에 연구 개발도 쓰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1조원짜리도 사실 굉장히 크다고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 규모가 너무 작은 거 아니냐. 근데 또 경제국의 규모로 봤을 때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반론도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 이게 R&D 자금이죠. 미국은 사실 바이든이 지난 12일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전에도 2020년에 벌써 미국 의회에서 칩스 포 아메리카(CHIPS for America Act·반도체생산촉진법)에서 120억달러 그다음 아메리칸 파운드리(American Foundries Act)에서 50억달러. 이것은 벌써 통과가 됐습니다. 이번에 이제 이것까지 하면 굉장히 많은 금액을 하는 거죠. 우리 반도체 산업에서 이 R&D에 1조원을 투자하는 것이 작은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우리가 반도체 쪽에 보시면 메모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메모리가 있고 그다음에 큰 시장으로 CPU가 있습니다. CPU는 인텔이 잡고 있습니다. 그렇죠? 그다음에 이제 인텔, AMD 다음에 GPU 시장도 엔비디아, AMD가 잡고 있습니다. 그렇죠? 그 다음에 이미지센서(CIS)가 있는데 이건 또 소니가 잘하죠. 그다음에 팹리스들도 지금 다 하려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능형 반도체를 아마존이 하고 있고 구글도 하고 있고 다 하고 있습니다. 애플도 하고 있고. 그러니까 미국의 세계적인 기업하고 저희가 이제 경쟁을 해야 되는데 CPU에서 우리가 미국을 능가할 수 있느냐, GPU에서 능가할 수 있느냐. CIS는 지금 해볼 만합니다.  한: 많이 쫓아가고 있더라고요. 김: 쫓아가고 있으니까 해볼 만하다. 그다음에 팹리스가 문젠데 팹리스는 우리 규모가 너무 작습니다. 그럼 우리가 남은 분야는 파운드리입니다. 파운드리는 지금 기회가 좋은 것이 지금 삼성전자가 두 번째로 마켓 수요를 갖고 있다. 그다음에 DB하이텍이 있습니다. DB하이텍이 파운드리 시장에 10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DB하이텍이 할 수 있는 기술은 90나노 정도 입니다. 90나노, 120나노, 130나노. 8인치 130나노도 지금 수요가 엄청나게 많아요. IoT 때문에 지금 풀가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실 어떻게 보면 메모리를 잘한다는 것은 제조 공정을 잘한다는 것. 제조 공정을 잘한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파운드리를 잘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우리가 파운드리 쪽에 집중을 좀 해야 되지 않냐. 그래서 제 생각에 파운드리 쪽에 국가에서 조금 투자를 해야 된다. 미국처럼 파운드리 쪽에 투자를 지원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 입니다. 한: 말하자면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을 만든 것처럼 차세대파운드리사업단. 뭐 이런 식으로 공정 IP.  김: 제 생각에 그런 것보다는 세제 혜택입니다. 지금 중국의 경우에는 5년 동안 법인세 2분의 1 면제를 10년간 그렇게 해주겠단 이야기를 하고있죠. 그다음에 대만도 R&D 투자금에 15% 세액 공제.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금액의 40% 세액 공제. 이렇게 지금 법률적으로 다 하고 있거든요. 지금 특별법을 만든다고 이야기하죠. 그래서 제 생각으로는 우리가 지금 팹리스가 잘 안되는 이유는 팹을 할 때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팹리스가 다 어디 가서 하는가 하면 TSMC에 맡기는데 거기도 캐파가 지금 꽉 차서 난리거든요. 어떻게 보면 삼성전자가 평택에다가 파운드리 공장을 더 짓게 하고 DB하이텍이 이쪽 미들레인지 120나노, 130나노. 이 쪽에 팹을 더 짓게 만드는 거죠. 그럼 그쪽에 수요가 더 많이 늘어날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파운드리 육성을 통해 팹리스를 육성하자" 입니다. 한: 생태계 차원에서는 선 수강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김: 그리고 우리 강점이 뭐냐? 제조 공정이다. 그러면 제조 공정 쪽에다가 우리가 조금 성격이 강한 파운드리를 육성하자. 이것이 우리가 가야 될 길이라고 생각한다. 
한: 마지막으로 제가 인력에 대해서 여쭤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 지금 사람 없다고 다 난리잖아요. 말하자면 고급 인력들. 근데 전 정권에서 반도체 분야의 신규 R&D 과제가 대학으로 지원이 떨어지다 보니까 그때 공백이 지금 여파가 오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좀 드는데요. 그렇게 생각해도 맞는 겁니까? 

김: 그렇죠. 저희가 시스템 IC 2010 사업이 2011년에 끝났습니다. 끝나고 나서 물론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성장동력 사업이라고 있었어요. 근데 그건 이제 회사를 지원하는 게 주로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우리가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대학에 돈을 풀어야 되는데 대학에 들어가는 연구비가 적어졌다는 거죠. 반도체 하시는 분들이 연구비가 없으니까 바이오로 간다든지 나노로 간다든지 디스플레이로 간다든지 솔라셀로 간다든지 다 가셨어요. 근데 물론 그분들이 가셔서 그쪽을 굉장히 활성화시켰죠.한: 요즘 바이오 열풍 아닙니까? 김: 그렇죠. 잘 한 것이지만, 결국 그러고 보니 반도체 쪽에 인력이 없는 거예요. 어디 가서 산업체 대표님들을 만나면 사람 좀 보내라 사람 필요하다. 결국은 그동안 반도체 쪽에 연구비가 없으니까 교수님들이 인력 양성을 못 했다는 얘기지요. 인력이 학부만 나와서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연구 인력이라는 것은 석박사 급이어야 되는데 그런 인력이 없다는 것이죠.  한: 사업단을 작년 9월에 출범하셨잖아요? 그래도 지금은 대학 쪽으로 연구 자금이 흘러 들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김: 저희가 거의 1년에 300억원 정도는 대학에다 연구비를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 사업에 관여되는 교수님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교수님들이 굉장히 많은 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한: 끝까지 공백이 있겠네요? 김: 석사 같으면 2년이 걸려야 하고 박사 같으면 4~5년이 걸려야 되니까 3~4년 후에는 고급 인력들이 보안이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 교수님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번에 또 다른 이슈로 모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