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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스페셜티·폴더블용 필름에 집중"... 이완재 SKC 대표

SKC, 제46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2019-03-28     이기종 기자
이완재

"산업용 스페셜티, 폴더블용 필름, 친환경 필름에 집중하겠다."

이완재 SKC 대표가 28일 서울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에서 열린 제4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이 대표는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부는 필름 가공 통합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산업용 스페셜티, 폴더블용 필름, 친환경 필름 사업부에 집중하겠다"면서 "생존력 강화와 성장 기반 구축을 동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C는 이미 해당 사업 내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지난해 35%에서 올해 40%로 올리고, 스페셜티 이익도 지난해보다 10~1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 이 대표는 SKC가 먼저 뛰어든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사업에 같은 그룹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이 진출한 것에 대해선 "각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계열사 안에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점은 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투명 PI 필름 사업은 SKC에 이어 SK이노베이션도 뛰어들면서, 계열사들이 서로 경쟁하는 상황이다. 투명 PI 필름은 폴더블폰의 윈도 커버 소재로 사용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올해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선제적이고 유연하게 변화에 대응하고, 사업 모델 혁신 성과를 이루는 성장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학사업은 파트너 기반의 글로벌 확장에 집중해 국내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새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개발 등 성장 스토리를 만들겠다"며 "성장사업은 반도체·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하이테크 기반 사업을 집중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적은 긍정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는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둔화, 최저임금 인상, 고용지표 악화 등 국내외 어려움이 많았지만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양호한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SKC 전체 매출은 전년비 4.3% 증가한 2조7678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5% 늘어난 2011억원이다.

이날 주총에서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안건은 △제46기 결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이다. 이완재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박영석 서강대학교 교수(경영학)가 사외이사, 감사위원에 신규 선임됐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SKC 발행주식은 총 3753만4555주, 주주 총수는 1만8224명이다. 이 가운데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는 3542만554주다. 이날 출석한 주주의 보유주식수는 총 2895만6853주다.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81.8%다. 위임주주와 사전의결권을 행사한 주주의 주식수를 더한 수치다.

앞서 SKC는 지난달 13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전사 영업이익이 전년비 10~15% 오른 2200억~2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 사업에선 프로필렌옥사이드(PO)로 만드는 고부가 프로필렌글리콘(PG)이 이익 성장을 이끌 것으로 봤다. 화학 사업 이익은 전년비 10% 내외 상승한 1600억~1700억원가량으로 예상했다.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의 스페셜티 이익은 10%, 성장사업 이익은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