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CB 업체 AT&S코리아, 2공장 준공...5월 가동

"FPCB 생산능력 30% 확대"...3월 준공 독일 지멘스 등에 의료기기용 부품 납품

2021-04-30     이기종 기자
연성회로기판(FPCB) 업체 AT&S코리아(에이티앤에스코리아)가 경기도 안산에 2공장을 준공했다. 2공장은 5월 가동 예정이다. 30일 송인욱 AT&S코리아 대표는 "안산 2공장을 3월 마지막주 준공했다"며 "5월부터 2공장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인욱 대표는 "2공장을 가동하면 FPCB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30%가량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기존 안산 1공장 옆에 들어선 2공장은 6층 구조로 연건축면적 8000제곱미터(m²)다. 공사 규모는 210억원이다.  2공장 가동 후 생산능력 30% 확대는 고다층 적용 확대에 따른 생산능력 일부 잠식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기판은 층수가 높아질수록 수치로 환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이 줄어든다. 지난 2019년 12월 2공장 착공 당시 AT&S코리아 인쇄회로기판(PCB) 생산능력은 연 30m²에서 65만~70만m²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2공장에서는 1공장처럼 의료기기와 자동차 전장, 산업용 PCB를 생산한다. 회사 매출에서는 독일 지멘스 등에 납품하는 보청기 등 의료기기용 FPCB 비중이 가장 크다. 매출 98%가 수출에서 나온다. AT&S코리아는 주로 오스트리아에 있는 AT&S 본사를 통해 부품을 수출한다. 지난 2019년 12월 2공장 착공식에서 송인욱 대표는 "염원이던 2공장 착공으로 좁은 공간(1공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설비를 들여놓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공장 준공 예정일은 당초 지난해 11월이었지만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AT&S코리아 2020/21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매출은 600억원 초중반대로 예상된다. 지난 2019/20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매출은 544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이 35.7%였다. AT&S코리아 전신은 지난 2004년 설립된 토픽이다. 안산에 있는 또 다른 FPCB 업체 인터플렉스 출신들이 만들었다. 토픽은 2006년 오스트리아 PCB 업체 AT&S 그룹에 인수된 뒤 AT&S코리아로 새 출발했다. AT&S코리아 지분은 AT&S 본사가 100% 보유하고 있다. AT&S 그룹은 세계 10위권 PCB 업체다. 매출 구성은 모바일 기기·반도체 기판 70%, 전장·산업·의료기기용 30% 수준이다. 그룹 생산시설은 오스트리아 레오빈·페링, 한국 안산, 인도 난장구드, 중국 상하이·충칭 등 6곳에 있다. 중국 상하이와 충칭에선 반도체 패키지 기판, 모바일 및 전장·산업용 부품을 생산한다. 최근 AT&S는 충칭에 3공장을 짓고 반도체 패키지 기판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충칭 1·2공장에서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생산해왔다. 중국 공장에서는 애플 아이폰 주 기판인 SLP(Substrate Like PCB) 등을 생산한다. 그룹 전체로 보면 인텔 비중이 가장 크다.
송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