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테슬라에 동박 공급...파나소닉 통해 납품

2분기 테슬라 보급형 모델에 동박 공급 정읍 5공장 동박은 하반기부터 판매 전망

2021-04-30     이기종 기자
SK넥실리스의
SK넥실리스가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에 이차전지 배터리용 동박을 공급한다. SK넥실리스는 배터리 업체인 일본 파나소닉을 통해 동박을 납품한다. 30일 김영태 SK넥실리스 대표는 1분기 SKC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T사에 배터리 동박을 공급한다"며 "일본 파나소닉을 통해서 (동박) 판매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미국 지역부터 판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넥실리스는 1분기 실적발표 자료에서 2분기에 미국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보급형 모델용 동박을 인증 받아 판매한다고 밝혔다. 전북 정읍 동박 5공장에서 생산한 동박은 하반기부터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2월 SK넥실리스는 5공장 준공일을 당초 예정보다 한달 보름 앞당기고 연내 동박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초 계획은 동박 5공장에서 생산한 동박은 내년 1월 판매가 목표였다.  김영태 대표는 "5공장은 내부 가동을 시작했다"며 "하반기부터 5공장 동박 물량이 판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동박 공장은 대체로 고객사 승인(PCN·Process Change Notification)이 6개월가량 걸린다"면서도 "최근 동박 수요가 급증해 고객사와 PCN 기간 단축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5공장의 조기 PCN 승인·판매는 업계에선 이제껏 시도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김영태 대표는 "6공장도 시장 상황 고려와 고객사 협의는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런(동박 공급이 빡빡한) 상황이 지속되면 6공장도 당초 계획보다는 빠르게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초 6공장은 연말까지 완공하고 6개월의 PCN 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 판매가 목표였다.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은 7월 착공해 2023년 하반기부터 일부 생산라인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공장 투자에 필요한 7300억~7500억원 자금 조달 방안은 현재 검토 중이다. 빠르면 6월이나 3분기 초반에는 투자구조를 확정할 예정이다. 당장 상장 계획은 없다. 김영태 대표는 "유럽이나 미국 지역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라며 "현지 시장 성장성과 고객 수요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지역·시기·규모를 결정하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동박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현재의 5배로 확대하는 것이 회사 목표다. 한편 SKC는 1분기에 매출 7846억원, 영업이익 81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75% 급증했다. 화학사업 실적 개선과 모빌리티 소재 성장 지속 영향이다. 동박을 생산하는 SK넥실리스는 1분기 매출 1420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맞춰 동박 공장 완전가동 체제를 지속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화학사업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 실적은 매출 2341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이다. 프로필렌글리콜(PG)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등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매출 2603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했다. IT·모바일 신모델 출시로 고부가 필름 수요가 늘었다. 반도체소재사업은 매출 1062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이다. 반도체 웨이퍼 연마(CMP) 패드 매출이 본격화했다. 2분기에는 CMP 패드 천안공장 상업 가동 개시, 7월에는 중국 세정공장 준공 등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