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값 26% 폭등

낸드 가격도 8% 상승, 3분기 가격 상승 지속될 듯

2021-05-03     이나리 기자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4월 동반 성장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4월 말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3.8달러로 한 달 사이 무려 26.67% 급등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과거 반도체 수퍼사이클이 시작되던 2017년 1월(35.8%) 이후 51개월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지난해 하반기만 하더라도 D램 고정거래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0월 최저 2.85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트렌드포스는 "D램 공급부족 현상이 뚜렷해진 가운데 PC OEM사들이 대량 구매에 나서면서 고정거래가격이 이전 보다 크게 상승됐다"며 "메인 스트림 모듈 D램(DDR4 8Gb SO DIMM)의 경우에는 4월 전달 보다 24% 상승해 32.4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노트북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각 주요 PC OEM사의 연간 목표치를 점검한 결과 연간 매출 성장률이 2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 노트북 생산량은 1분기 보다 8% 추가 증가가 예상되면서, PC OEM사의 D램 재고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3분기에도 PC용 D램 가격이 3~8%로 상승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서버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최대 18.57% 올랐다. 아마존·구글 등 클라우드(서버) 업체들이 신규 중앙처리장치(CPU)를 채택하면서 덩달아 메모리 채택률도 상승할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가격 또한 상승했다. 낸드 중 주력인 128Gb 멀티레벨셀(MLC) 고정거래가격은 8.57% 상승한 4.56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만에 첫 상승한 것이다.  낸드 싱글레벨셀(SLC) 가격은 5% 전월 대비 안팍으로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한국과 일본의 낸드 공급업체들의 2D 낸드 생산을 축소로 공급 부족이 일어나면서 SLC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MLC 칩이 SLC 칩에 비해 가격 증가 폭이 컸던 이유는 컨트롤러 IC 수급 불균형과 자동차용 반도체의 강력한 수요로 인해 중,저밀도 사양의 MLC 제품 생산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월 낸드 가격은 보합세가 전망된다. 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낸드 가격은 수요 증가에 따라1~2분기 동안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또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D램의 연간 비트그로스는 20% 상승, 낸드는 30% 중반을 예상했다. 비트그로스는 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 생산량 증가율을 의미한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은 연중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낸드 시장도 예상보다 빨리 시황이 개선되어 2분기부터는 가격이 상승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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