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 드라이버IC 강자 동운아나텍, 차량 '3D 제스처 기술' 신사업 추진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2021-05-18 이나리 기자
스마트폰용 자동초점(AF) 드라이버IC 시장 강자 동운아나텍이 차량용 3D 제스처 컨트롤러 신사업을 추진한다.
3D 제스처 컨트롤러는 운전자 손 동작을 감지해 자동차 공조 장치,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을 제어하는 기술 요소다. 운전자가 버튼 또는 터치 디스플레이 조작을 최소화해주기 때문에 사고율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이재식 동운아나텍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재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3D 제스처 컨트롤러 기술을 협력사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며 "우리 강점인 손떨림방지(OIS) 구동 칩이 적용된 2D 및 3D 카메라 모듈과 레이저 다이오드 빅셀(VCSEL) 구동칩을 개발 완료했고, ToF 센서는 협력사와 함께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ToF 센서 협력사는 솔리드뷰다. AI 알고리즘은 다른 협력사가 개발한다.
3D 제스처 컨트롤러 모듈은 △두뇌 역할을 하는 비전 프로세서 △3D 카메라 모듈 △레이저 다이오드 빅셀(VCSEL) 구동 칩 △빛이 반사되어 돌아오는 거리를 측정하는 3D 비행시간측정(ToF) 센서 △센서로부터 취합한 동작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알고리즘 등의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자동차는 진동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떨리는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사물을 인식하도록 돕는 OIS 기술이 중요하다. 동운아나텍은 삼성전자, 화웨이 등의 스마트폰 카메라에 OIS를 공급하며 기술 인정을 받은 바 있다.
3D 제스처 기술은 2015년 티어1 업체인 델파이가 BMW 7시리즈에 공급하면서 처음으로 상용화됐다. 당시에는 이미지 동작 알고리즘이 적어 몇 가지 동작만 인식이 가능했다. 이후 아우디, 폭스바겐 등도 3D 제스처 기술에 관심을 보이면서 차량 탑재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차량용 제스처 탐지 시장은 2020년부터 연평균 17.5% 성장해 2026년 25억달러에(2조8375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 CTO는 "매년 40만건의 자동차 사고가 운전자의 부주의로 발생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각 국의 정부들은 완성차 업체에게 운전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제스처 컨트롤러 탑재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기에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