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1FE, LG 배터리 쓴다

갤럭시S21FE 대상 최근 LG 배터리 중용

2021-05-18     이수환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신형 갤럭시S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쓴다. 하반기 출시 계획인 '갤럭시S21FE(가칭)'이 대상이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0 이후 LG 배터리 적용 모델이 늘어나는 추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갤럭시S21FE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갤럭시S10이후 꾸준히 이 회사 배터리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0FE에도 LG 배터리가 적용된 바 있다. 당시 삼성SDI와 함께 중국 ATL(Amperex Technology Limited)이 만든 배터리도 채용됐다.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배터리 용량은 4500mAh다. 갤럭시S20FE와 같다. 배터리 보호회로와 패키징 어셈블리 작업은 아이티엠반도체가 담당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난징 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만들고, 아이티엠반도체가 이를 받아와 베트남 공장에서 패키징 작업을 하는 구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년 전부터 삼성전자 갤럭시용 배터리 셀을 생산했다. A‧M시리즈 등 주로 중저가 제품이 대상이었다. 갤럭시S10부터 플래그십 제품을 맡기 시작했다. 갤럭시노트10에도 제품을 공급했다. 삼성전자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하는 이유는 원가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패키징 업체가 배터리 셀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아이티엠반도체와 함께 패키징을 담당하고 있는 이랜텍, 알머스(구 영보엔지니어링)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셀을 사용한 바 있다. 업계에선 몇 년 전부터 삼성전자의 생산자개발생산(ODM) 확대 전략과 맞물려 LG에너지솔루션이 중저가부터 플래그십에 이르기까지 배터리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사실상 퇴출됐던 ATL 배터리가 다시 채용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FE와 함께 공개할 '갤럭시Z폴드3(가칭)', '갤럭시Z플립2(가칭)'에도 ATL 배터리를 채용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삼성SDI가 단독 공급했던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