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AI로 OLED 패널 개발"
"100가지 유기재료구조 설계·검증, AI로 30초면 끝"
SID서 '디스플레이를 위한 AI와 머신러닝' 주제 강연
2021-05-20 이기종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인공지능(AI) 기술로 패널 개발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유기재료 설계'가 대표적이다. AI로 100가지 유기재료 분자구조를 설계하고 특성값을 도출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30초에 불과하다.
엔지니어가 원하는 특성값을 설정하면 AI가 수많은 경우의 수를 시뮬레이션해 정답을 찾는 방식으로 설계한다. AI가 단시간에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하기 때문에 엔지니어는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기존에는 엔지니어가 직접 분자구조를 바꿔가며 원하는 특성이 있는 구조를 찾는 방식으로 재료를 설계했다.
패널 구동회로 설계 작업도 AI 기술을 활용한다.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패널 구동회로 설계 작업 난도가 높아졌다.
AI 기술을 활용하면 64코어 CPU를 장착한 서버용 컴퓨터 1대로 하루 64만건 구동회로 설계와 검증이 가능하다. 시뮬레이션 탐색 범위가 훨씬 광범위해 설계 속도가 빠르고 결과 도출을 위한 최적 경로를 찾을 가능성도 크다.
기존 저해상도 패널 설계에서는 엔지니어가 도면 작업을 반복해 원하는 결과물을 얻었다. 하지만 4K·8K 등 고해상도 패널은 회로간섭 등 오작동 확률이 높아 원하는 결과 도출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지난 19일 삼성디스플레이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주최한 '디스플레이 위크 2021'에서 '디스플레이를 위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AI and Machine Learning for Display)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강연을 맡은 김용조 삼성디스플레이 CAE팀장 상무는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AI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패널 개발 과정이 고도화하고 기술 난도가 올라가 AI 기술 개발은 물론 재료와 소자, 회로 등 단위 설계를 연결하는 시스템 최적화까지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