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올해 2배 이상 더 판다

올해 출하량 목표 600만~700만대 'S펜 지원' 갤럭시Z폴드3 250만~300만대 기대

2021-05-21     이기종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폴더블폰 신제품 출하량 목표를 최대 700만대로 잡았다. 삼성 폴더블폰 중 가장 먼저 스타일러스(S펜)를 지원하는 갤럭시Z폴드3(가칭)는 최대 300만대 출하가 목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선보일 폴더블폰 신제품 2종 출하량 목표를 600만~700만대로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삼성 폴더블폰 출하량 250만대의 2.4~2.8배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S펜을 지원하는 갤럭시Z폴드3와 클램셸 형태 Z플립3(가칭) 등 폴더블폰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Z폴드3는 내부 7.7인치와 외부 5.4인치 화면을 지원한다. 전작 Z폴드2는 내부 화면이 7.6인치, 외부 화면이 6.2인치였다. 올해 모델은 내부 화면이 0.1인치 커지고 외부 화면이 0.8인치 줄어든다. Z플립3는 내부 6.8인치, 외부 1.9인치 보조화면으로 나온다. 전작 Z플립의 내부 6.7인치, 외부 1.1인치 보조화면보다 모두 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를 250만~300만대, Z플립3를 350만~400만대 출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출하량 목표를 지난해의 2.4~2.8배인 600만~700만대로 잡은 것은 폴더블폰 시리즈 출시가 3년째에 접어들면서 단순 호기심 차원을 넘어 실제 구매할 소비자가 많아질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두 모델 중에선 갤럭시Z폴드3 흥행이 중요할 전망이다. 출하량 예상치는 Z폴드3(250만~300만대)가 Z플립3(350만~400만대)보다 적지만 S펜 지원으로 폴더블 제품 사용성을 확장할 수 있다. 전작인 Z폴드2는 7.6인치 내부 화면 활용이 동영상 감상과 게임 플레이 등에 그치고 외부 화면이 6.2인치로 작지 않아 정작 제품을 펼쳐 사용하는 경우가 적다는 평가도 있다. 여성 소비자 공략을 기대했던 갤럭시Z플립 시리즈는 제품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삼성전자가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Z플립은 상대적으로 가볍고 저렴하지만 제품을 접어서 휴대할 수 있다는 점 외에는 뚜렷한 장점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 반면 올해 삼성 폴더블폰 출하량은 목표의 절반인 300만대 내외에 그칠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사업계획에서는 폴더블폰 출하량을 600만대 이상으로 잡았지만 현실적 목표는 300만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 폴더블폰 출하량은 당초 목표였던 450만~500만대의 60%인 250만대에 그쳤다. 지난 2019년 갤럭시폴드 1세대 모델 출하량은 당초 시장 추정치 100만대의 절반인 50만대에 머물렀다. 갤럭시폴드 1세대 제품은 화면과 힌지 결함 등으로 출시가 4개월 이상 연기된 바 있다.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 부품은 다음달부터 본격 양산한다. Z폴드3는 내부 화면에 전면 카메라 구멍이 보이지 않는 UPC(Under Panel Camera)를 적용한다.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풀스크린을 지원한다. 또 Z폴드3 내부 화면은 저전력을 지원하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외부 화면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TFT를 적용한다. TFT는 디스플레이 화소를 켜고 끄는 역할을 한다. TFT 구성은 전작 Z폴드2와 같다. Z폴드3와 Z플립3 두 모델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A3·A4 공장에서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