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2025년 세계 최대 동박 생산능력 확보"
2025년 연산 25만톤까지 확대 검토...20.2만톤 확정
유럽은 2024년 5만톤 증설 목표...폴란드 우선 검토
2021-05-26 이기종 기자
SKC가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동박 생산능력을 2025년 연 20만톤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SKC는 2025년 기준 연산 20.2만톤 규모 생산능력 확보 계획은 확정했고 연산 25만톤까지 추가 확대를 검토한다.
SKC의 동박 제조업체 SK넥실리스는 25일 이사회에서 연산 5만톤 규모 이차전지용 동박공장을 유럽 지역에 건설하기로 하고 전체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연산 20만톤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유럽에선 폴란드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폴란드 정부와 투자조건 협의를 마치고 진출 지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회사는 "폴란드가 고객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주요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사 4곳이 폴란드 혹은 인접국에 있다"며 "확보 가능 부지도 말레이시아 공장 부지보다 넓은 곳이 많아 확장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폴란드에선 동박 제조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확보할 수 있어 RE100 완전 이행이 가능하다. SKC는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업계 최초로 RE100을 이행하기로 했다. 회사는 후속투자에서도 RE100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공장에서 RE100을 완전 이행하면 SKC 동박 사업의 전체 RE100 이행 수준은 70%가 된다.
SK넥실리스는 투자 지역을 확정하면 설계·인허가 등 사전 준비작업에 착수한다. 올해 착공해 2024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되면 SKC 동박 생산능력은 모두 연 15.2만톤이 된다. 회사는 유럽 외에 미국도 투자를 검토한다.
SK넥실리스는 "예상보다 수요가 급증세"라고 밝혔다. 전북 정읍공장은 지난해부터 100% 가동하고 있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초로 예정했던 5공장 상업 가동도 반년가량 앞당겼다. 건설 중인 6공장도 상업 가동을 앞당길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SK넥실리스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세계 최대인 20만톤 이상으로 확대해 기술력과 생산능력에서 세계 1위가 될 것"이라며 "연간 생산능력 5만톤을 추가해 2025년 연산 25만톤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