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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日칸쿄에네르기와 MOU 체결...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 본격화

"내년 상업화 기술 확보"

2021-06-08     이기종 기자
SKC가

SKC는 일본 칸쿄에네르기(환경에너지)와 폐플라스틱 열분해 상업화 기술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기술 공동소유·독점실시권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친환경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당장은 폐플라스틱에서 중질유 등 열분해유를 추출해 보일러에 사용하지만 장기적으로 정제를 통해 플라스틱 원료를 만드는 게 목표다.

SKC는 올해 파일럿 설비를 설치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상업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3년 상업가동이 목표다. 현재 전세계 플라스틱 연간 사용량 3억5000만톤은 대부분 소각, 매립되거나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재활용률은 15%다.

세계 최초로 친환경 생분해 PLA(Poly Lactic Acid) 필름을 상업화한 SKC는 지난 2018년 중국 폐기물 수입금지 이후 해결 방안을 모색해왔다. 2019년에는 바스프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 'AEPW'(Alliance to End Plastic Waste)에 국내 최초로 가입하고 관련 기술을 검토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은 폐비닐 등 플라스틱 재활용에서 활용도가 높다. 현재 재활용은 단일 소재 중심이어서 여러 소재가 섞인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어렵다. 종류와 색에 따라 분류도 해야 한다. 열분해 기술을 사용하면 여러 플라스틱도 구분없이 재활용할 수 있다. 열을 가해 열분해유를 추출해 재활용 수준이 올라간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은 아직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다. SKC는 세계 첫 친환경 HPPO 공법 상업화에 성공한 SK피아이씨글로벌을 중심으로 국내 첫 대규모 상업화에 도전한다. 회사는 칸쿄에네르기 열분해 기술 생산성과 설비 가동률이 높아 상업화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SKC 등은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에 파일럿 설비를 구축한다. 2022년까지 국내 폐비닐에 최적화한 상업화 기술을 확보하고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울산공장에 상업화 설비를 구축한다. 신설 공장에선 비닐 등 폐플라스틱 5만톤 이상을 투입해 3만5000톤 이상 열분해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단기에는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보일러 연료로 사용하지만 향후 불순물 제거 수준을 높여 고부가 플라스틱 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상업 가동 후 합작 파트너인 쿠웨이트 PIC와 전세계 시장 진출도 검토한다.

SKC 관계자는 "모빌리티, 반도체와 함께 친환경 소재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파트너 업체와 폐플라스틱을 대량 재활용하는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