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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 "중고 반도체 장비 수요 폭발적"

"회사는 올해 초고성장"

2021-06-09     이나리 기자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는 9일 디일렉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회사 실적 성장률이 장비 업계 평균 성장률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공급부족 영향으로 장비 업계가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중고 장비 수요는 더 큰 수요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가 강조한 내용이다. 김 대표는 "최근 새 장비 평균 납기일이 1년이 넘어가면서 상대적으로 납기가 짧은 중고 장비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새 장비 수요가 100%이 늘었다면, 중고 장비 수요는 120%, 130%까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까지 적정량의 재고수준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올해 사업 전망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플러스글로벌의 전세계 네트워크와 자회사 이큐글로벌이 보유한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테스트베드 운영, 인수합병 등 다방면으로 신사업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오는 7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이전하면서 장비 전시장을 확대한다. 김 대표는 "신사옥에서 기술 집약적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웅

인터뷰 진행 : 한주엽 디일렉 대표
정리 : 이나리 기자

반도체 숏티지로 장비 생산 연기

- 지금 반도체 숏티지 심각하다는 보도가 많이 나오고, 차도 못 만든다고 합니다. 실제로 많이 심각하죠?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서 반도체 숏티지 영향을 받고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아침에 받은 리포트를 하나 소개드린다면, 반도체 칩 중에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가 있는데요. 이 칩이 없어서 현재 미국의 한 회사가 반도체 장비를 못 만들고 있다며, 저희에게 이 칩을 구해줄 수 없냐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 이 쪽에 전공 분야가 아니신데요? 

"전공도 아닌데요. 어디서 구해주지? 하고 고민이 될 정도입니다."

- FPGA는 알테라나 자일링스 등에서 만드는 칩이죠?

"그렇습니다. 

- 그 칩도 없어서 문제인가요?

"거의 모든 반도체가 숏티지입니다."

- 파운드리 숏티지 이야기는 이미 이야기가 많이 됐고, 패키징에서도 숏티지가 있다고 하죠. 반도체 장비도 발주를 내면 당장 받기 힘든 구조라고 합니다. 지금 주문하면 내년에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원래 이전부터 납기가 길었던 장비인 극자외선(EUV), 이머전 노광 장비 등은 주문 후 받는데 1년 반 정도가 걸렸는데 현재 조금 더 늘어났습니다. 일반적인 챔버 달린 프로세스 전공정 장비 납기는 평균 4개월~6개월이었는데요. 현재는 10개월 이하가 거의 없습니다. 

- 그래요? 2배 이상 더 길어졌네요. 

"납기가 1년 넘어가는 반도체 장비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제 점점 더 길어지는 추세입니다. 현재는 평균이 10개월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향후에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의 납기가 1년이 넘어갈 것 같다는 예측이 있습니다"

-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이런 가운데 화재가 난 팹이 있고, 물이 없어서 반도체를 못 만드는 곳도 있고, 심지어 기우제를 지낸다고 하던데요. 최근 대만의 패키징 업체는 여러 직원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서 이틀간 공장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이 겹치면서 숏티지가 더 심화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숏티지가 좋은 것이라고 봅니까? 

"소비자들 입장에서 결코 좋지 않죠. TV, PC 등의 가격들이 다 인상될 테니까요. 조만간 가격이 오르는 상품들이 많을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 있는 사람들은 인조이(Enjoy) 할 수 있죠.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구요. 이달 국제반도체재료장비협회(SEMI)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반도체 장비 업계의 매출이 전년 보다 51% 성장하며,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 매출액 성장을 얘기하는 것이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YoY) 얼마나 성장했느냐를 말하는 겁니다. 작년에 판매한 것이 100억이라면 지금 151억원치를 팔았다는 의미죠."

- 가격이 더 올랐다는 추측이 있습니다. 

"반도체 장비 회사의 새 장비 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추세입니다. 특히 200mm 장비의 경우에는 과거에 2005년, 2006년, 2007년에 걸쳐 생산 종료했던 장비를 최근 다시 살려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200mm 장비 가격이 굉장히 많이 올랐습니다."

- 희소성이 있어서 그런겁니까?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중고 장비 수량이 줄어드니까 오리지널 장비 제조사인 ASML,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등이  200mm 새 장비 가격을 큰폭으로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중고 장비가 시장에 많지 않으니까요"

- 원래는 구형으로 취급됐던 장비들인데요.

"중고 장비 가격은 새 장비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새장비의 납기일이 1년이 넘어가게 되면서 고객사는 기다리다 지치게 되고, 중고장비라도 사야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이유로 중고 장비 수요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체 장비 시장이 평균 51% 성장을 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저희는 그것보다 더 큰폭으로 올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장비 수요가 100이 늘었다면, 중고 장비 수요는 120, 130까지 늘어난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납기가 짧기 때문이죠"

중고 장비 호황으로, 서플러스글로벌 매출 성장 기대 

- 작년에 매출 1256억원 하셨는데, 120% 성장률이라고 하신다면, 엄청난 매출이 기대가 된다는 것이네요. 

"저희는 시장 평균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1분기 실적이 작년 대비 70% 전후로 성장했습니다. 

- 작년 1분기 매출이 252억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만 400억원 넘게 하셨으니까요. 최근 숏티지인 상황에 재고가 계속 소진될 텐데, 너무 소진이 많이 돼도 안 좋은것 아닙니까?  

"잘 지적하셨습니다. 우리에게 큰 위기는 재고가 너무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것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재고 확보에 역량을 더 기울이자, 이런 방침을 세웠습니다. 운이 좋은 것인지, 우리 회사가 잘 해서인지 최근 좋은 구매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 장비를 소싱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봅니까? 

"적어도 올해 하반기 까지는 전체 재고수준 유지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 재고는 어느 정도가 적정량이라고 판단합니까? 재고를 금액으로 비유하면 평균적으로 어느정도 있나요?

"최근 몇 년간 창고에 평균 800억원에서 1000억원 정도 재고가 있었습니다."

- 창고 유지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하루에 1000만원 씁니다. 시장이 좋을때와 나쁠때가 다른데, 지금 타이밍에는 2000억원치 재고가 있어도 (어떤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겠지만)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이 아주 안 좋을 때는 500억원 정도의 재고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구요. 현재 재고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갑자기 재고가 100억원, 200억원 수준으로 팍 떨어지면 팔 장비가 없으니까요.

"그럼요. 고민이죠. 지금 아무리 반도체 숏티지가 나고 장비 납기기간이 길어진다고 해도 시장에 분명히 기회가 있습니다. 그런 기회를 찾는데 고민을 많이 하고 있구요. (재고 확보와 관련해) 올해까지는 큰 문제없이 잘 풀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재고는 어떨 때 확보할 수 있습니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공정이 바뀌어서 못쓰는 장비가 나올 때가 있구요. 회사 사업이 안 좋아져서 나오는 장비가 있습니다. 비중은 절반씩 차지합니다. 공정이 바뀌어서 나오는 장비는 경기와 상관 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첨단 노드,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는 공정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므로 쓸 수 없는 장비들이 계속 나옵니다. 반도체 경기가 좋아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경기를 못타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LED 업계의 회사, 일본이나 미국쪽에도 그런 회사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그런 팹들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구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예를 들어 한국이 아닌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 장비를 팔 수 있는 고객이 있고, 반대로 매입할 수 있는 고객이 있을 텐데요. 장비를 사면 한국에 가지고 옵니까? 어떻게 합니까?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보통 1차적으로 긴급한 바이어들에게는 현지에서 바로 직송을 합니다. 미국에서 사서 싱가포르에 판매하거나, 싱가포르에서 사서 대만에 판매하는 식으로 합니다. 2차적으로는 한국으로 가져옵니다. 한국에 가져오는 이유는 고객이 방문했을 때 수천여대 장비를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죠. 반도체 장비는 단순 유통이 아니라 기술이 집약된 사업입니다. 장비에 챔버를 바꿔주거나, 잃어버린 부품들을 채워주거나, 전력 데몬스트레이션(입증 및 테스트) 등. 일반적인 단순한 유통과 다릅니다. 기술 역량이 상당히 가미된 유통 사업이라고 보면 됩니다."

- 하이테크 제품을 유통하시는 거니까요. 지금 연매출이 1000억원이 넘고 이익률도 작년에 10% 이상 나오고 있는데요. 촬영 날짜 기준으로 시총이 2100억원이면, 너무 벨류가 낮은것 아닙니까? 

"시총관리를 잘 못한다고 야단치시는 투자자들도 분명히 계십니다. 반도체 업종에서 다른 회사에 비해 가치가 꽤 낮은 축에 들어갑니다. 저희가 유통회사로 많이 인식되는 것 같지만, 단순한 유통회사가 아니라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이해해야만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자금만 가지고 들어와서 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한 유틸리티, 엔지니어링 리소스,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 시장의 기술 트렌드를 읽어야 하구요. 복잡한 기술 노하우가 필요한 사업입니다. 그것을 저희가 충분히 어필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네트워크와 기술력 바탕으로 신사업 추진

- 자회사 이큐글로벌도 갖고 계시지요. 높은 수준의 기술로 어려운 장비를 고치고 유지보수 해주는 회사죠? 

"자회사도 올해 큰폭 성장을 기대하고 있구요. 저희가 지금까지 외부에서 보기에는 유통 사업 모델로 볼 수 있겠지만, 향후 자회사 이큐글로벌을 포함해 미래 신규 사업 몇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테크놀로지 사업이면서 동시에 현재 서플라이스글로벌의 핵심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 인수를 하십니까?

"자체 사업에 두 가지를 고민하고 있구요. 인수합병은 지금 고려하는 곳은 10개 됩니다. 아직 어떤 회사가 될지 지켜봐야 합니다."

- 회사 재무장표를 보면 현금을 꽤 보유하고 있고, 물론 그 현금 중에 많은 부분들이 지금 하고 있는 클러스터로 투입이 될텐데요. "가지고 있는 현금으로 무엇을 할까"란 궁금증이 생깁니다. 클러스터는 한창 짓고 있죠? 클러스터는 장비를 전시하고, 유지보수 지원하고 파츠하는 회사들도 들어와서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는 곳을 만들겠다고 하셨죠. 테스트베드쪽도 하시나요? 

"네. 그쪽 사업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테스트베드 사업을 하게 된다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중고 장비를 활용해서 초기에 장비 투자금액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희의 미래 사업은 두 가지 핵심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장비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낮은 수준에 투자를 하면서 사업할 수 있는 백그라운드가 있다는 것입니다. 장비를 보유하고 있고, 싸게 살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두 번째, 저희가 거래하는 팹은 전세계 3000~4000군대 정도 있습니다. 메이저 팹은 대부분 거래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인텔부터 시작해서 삼성전자, TSMC, 유럽 시골에 있는 팹까지 클린룸이 있는 반도체 팹들은 거의 다 거래를 했습니다. 한국 장비 회사 통틀어 저희 정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회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미래 신규 사업을 할 때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신사업을 한다면 공시를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기존 공시를 보면, 전시장을 매각한다고 했습니다. 현재 증축하고 있으니까, 이전하기 위한 준비이지요? 

"새로운 클러스터를 지으면서, 건설비용이 꽤 많이 들어갔습니다. 회사의 현금 확보를 위해 매각을 하면 200~300억을 보유할 수 있으니까요"

서플러스글로벌의

테스트베드 사업, 반도체 생태계에 긍정적 

- 과기정통부에서 추진하는 대전 테스트베드 사업을 보면, 정부에서 거금을 투입했는데도 장비 구입하고 고치는데 돈을 거의 다 써서 얼마 안남았다고 합니다. 불화아르곤(ArF) 이머전 장비가 워낙 고가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구조는 갖췄다고 하는데요.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포토레지스트 하는 회사들 정도나 가져가서 평가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정부의 세금들여서 만들어 났는데, 활용 폭이 너무 좁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서플러스글로벌의) 테스트베드를 활용할 수 있는 주요 고객 대상은 어디가 되는 겁니까? 

"테스트베드는 동진쎄미켐과 같은 소재 회사나 원익IPS, 세메스와 같은 장비 회사들이 소재와 장비를 개발하고 테스트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다양한 장비들이 필요로 합니다. 전세계 가장 대표적인 테스트베드가 IMEC인데요. IMEC 테스트베드는 수십년 동안 준비한 결과 EUV부터 패턴까지 여러 장비들과 계측기가 구비돼 있고, 공동연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 대전 나노팹이 초기단계이죠. 한국에도 작은 팹들이 많이 있습니다. 장비회사나 소재회사, 대학에도 있지요. 300mm 관련 테스트베드는 많지는 않습니다. 300mm 장비를 가동하는 연구원, 대전 나노팹,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해서 긴밀하게 협조해야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첫 단계부터 imec 수준의 서비스는 힘들겠죠. 그 곳은 장비에만 수조원이 투자가 됐으니까요."

- 초기에 ASML에서 EUV 장비를 지원했고, 일본의 JSR이 테스트하면서 그 곳이 EUV와 관련한 테스트 성지처럼 돼 있던데요. 그 정도 하려면 돈이 많이 들죠?

"조 단위로 듭니다"

- 그런 것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패턴이라던가 기타 등등의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고민하고 계신겁니까?

"시장에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대전 나노팹이나 대기업, 장비회사, 소재회사에서 아직까지 준비가 덜 되었던 것들. 손톱 밑에 가시같은 것이 무엇인지 찾고 있습니다. 잘 찾아서 서비스한다면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기여도 있겠지만, 수익적인 부분에서 회사에 보탬이 될 수 있겠죠? IMEC은 돈을 꽤 받더라구요.

"대부분 IMEC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저희가 벤치마킹하는 사례는 인터몰레큘러,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의 메타센터 등입니다. 그 곳은 테스트베드로만 해서 수익 모델을 잘 만들고 있습니다"

- 인프라 사용료를 받는 것이죠? 

"사용료를 받고, 공동 연구하고, 정부 과제도 하고 이것저것 다 합니다. 미래의 새로운 기술들을 프라이빗(퍼블릭이 아닌)에서도 충분히 테스트베드 사업이 시장성 있다는 것을 두 곳에서 보여주고 있죠. 인터몰레큘러가 잘 하고 있으니까 최근 머크에서 인수를 했습니다. 웬만큼 사업이 잘 되니까 인수를 했겠죠. 매출이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1000억원 안쪽으로 보입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300mm 팹에서 고객들의 니즈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사례를 볼 때 테스트베드가 꼭 퍼블릭 영역이 아니라 프라이빗한 영역에서도 반도체 생태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여러가지 각국에 있는 고객사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다 보면, 그 안에서 여러 혁신들이 일어날 수 있겠네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입주 

- 대표님 회사의 전체 인원이 어느정도 되죠? 

"계열사와 공익재단까지 포함하면 150명 정도됩니다."

- 클러스터를 새로 만들어서 옮기시고, 그 곳에서 지금까지 말씀하신 기술 집약적인 사업으로 재편해 가려면 인력을 더 뽑으셔야 겠네요? 

"인재들을 계속 찾고 있구요. 몇분은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미래 산업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호황 언제까지 갈까?

- 올해 성장도 잘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지금 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미래 투자를 하겠다는 건데요. 지금 이 좋은 시황은 언제까지 갈까요? 

"오늘 반도체 업계의 임원들과 식사를 하면서 호황이 언제까지 갈까? 라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파운드리는 적어도 내년 연말까지 풀부킹(주문)이 돼 있습니다. 내후년까지(2023년) 긍정적으로보고 있습니다. 또 하나 변수는 글로벌 경제 상황입니다.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되면 거시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급작스러운 변동이 없다면 적어도 2~3년간은 굉장히 좋은데, 그 이후에 고꾸라질 것이냐, 계속 성장할 것이냐란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에 계신 분 중에서 어떤 분들은 지금 반도체 수요가 PC, 스마트폰 등의 특정 분야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탄탄하다고, 우상향 곡선이 쭉 갈 것이다라고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

반도체 조사업계에선 올해 처음으로 반도체 시장이 5000억달러를 넘어선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제 기억에 3000억달러 수준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머물렀다가 최근 2~3년 사이 이렇게 크게 뛰어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0년 후인 2030년이나 2031년에는 1조달러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사업체에서 향후 반도체 시장이 '1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얘기한 게 벌써 4~5년 된 것 같습니다. 지난 30년간 모든 산업을 통틀어 반도체 만큼 성장한 산업이 없었습니다. 연평균 6%씩 계속 30년간 성장해 왔죠. 앞으로 적어도 15년간 6% 이상 성장한다는 전제라면, 2030년 1조달러 시장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봅니다."

- 클러스터는 언제 입주입니까?

"다음달에 이사갑니다. 아직 후속 공사가 남아 있어서 완전히 모양을 잡는 것은 올해 말 정도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