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차량용 OLED 패널 양산

2021년 차량용 디스플레이사업에서 2조원 매출 목표

2019-04-04     이종준 기자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상반기안에 차량용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패널을 양산한다고 4일 밝혔다. POLED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이미드(PI)를 기판으로 사용하는 OLED를 말한다. 유리기판 OLED에 비해 다양한 디자인이 강점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양산은 상반기에 하지만 고객사 사정에 따라 공급시기는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 양산을 시작한 차량용 POLED패널의 공급 매출은 이르면 올해말에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누적 판매대수는 지난 1분기에 1억대를 넘었다. POLED패널 양산 이전에는 액정표시장치(LCD)패널을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공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 작동 상태를 표시·제어하는 차량용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판(Cluster)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정보·오락용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RSE, Rear Seat Entertainment)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차량용 디스플레이사업에서 2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LTPS(다결정실리콘) 기반 고해상도 LCD와 화질·디자인 자유도가 강점인 POLED 제품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액은 1조원 초반대다.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담당 신정식 전무는 "차량내 다양한 공간이 디스플레이로 대체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디스플레이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량용 롤러블, 투명 디스플레이 등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POLED는 기존 OLED의 장점인 무한대 명암비, 넓은 시야각, 풍부하고 정확한 색 표현 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곡면 구현이 가능해 자동차에 가장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꼽힌다"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5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017년 1분기부터, 8분기 연속 수량· 매출· 면적 분야에서 모두 줄곧 1위다. LG디스플레이는 "다임러 벤츠, BMW, 현대기아차, 토요타, 혼다, 테슬라, GM 등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장업체 등에 패널을 공급하면서 고객들과 탄탄한 전략관계를 쌓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