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텍플러스, 美최대 반도체사에 패키지 검사장비 단독공급

향후 10년간 단독 공급 지위 유지 기대

2019-04-05     이기종 기자
반도체
외관검사장비 전문 업체 인텍플러스가 세계 유력 반도체 업체에 패키지 검사장비를 단독 공급한다. 지난 6개월간 수주액만 100억원이다. 단독 공급사 지위는 10여년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4일 이상윤 인텍플러스 대표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패키지 검사장비 단독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 고객사에서 6개월간 확보한 수주액만 현재까지 100억원"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50억원을 추가 수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텍플러스는 2017년 11월 이 회사의 서버용 패키지 검사장비(LFF·Large Form Factor)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클라이언트용 패키지 검사장비(SMFF·Small Mid Form Factor)도 단독 공급사 지위를 확보했다. 100억원은 두 분야를 더한 수치다. 인텍플러스에 따르면 클라이언트용 패키지 검사장비 수요는 서버용 제품의 6배 수준이다. 서버용 패키지 검사장비와 클라이언트용 패키지 검사장비는 동일한 제품이다. 해당 고객사와의 첫 거래는 지난 2016년의 범프 검사장비 공급 계약이었다. 이상윤 대표는 "반도체 패키지 검사장비 사업은 부진할 때도 매출 100억원을 올려왔다"며 "올해 이 사업부 매출은 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패키지 검사장비 기존 매출 100억원에, 해당 고객사에서 올릴 매출 150억원을 더한 수치다. 그는 "때문에 몇 년째 넘지 못했던 전사 매출 250억원을 가볍게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텍플러스는 해당 고객사의 단독 공급사 지위를 10여년간 이어갈 전망이다. 인텍플러스에 앞서 이 회사에 클라이언트용 패키지 검사장비를 납품했던 두 업체도 각각 10여년씩 단독 공급했고, 고객사를 늘려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인텍플러스 역시 세계 1위 업체가 되겠다는 각오다. 이상윤 대표는 "해당 고객사 단독 납품으로 10년 이상 경쟁 없이 매출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고, 이를 레퍼런스(참고)로 다른 유수 업체에도 납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텍플러스의
폴더블폰 시장이 개화하면 인텍플러스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폴더블폰에는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들어간다. 이상윤 대표는 "플렉시블 제품은 말랑말랑한 특성이 있어 사람이 직접 검사를 하는 순간 손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엄격하고 자동화가 가능한 외관검사장비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외관검사장비 구현에 필요한 고속 3D 검사, 2D 검사, 자동화 장비 설계·제작, 고속 영상 획득·처리와 관련한 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했다고 자부한다. 국내외 출원·등록 특허만 168건이다. '세 번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도 기대요소다. 이 폴더블폰을 펼치면 태블릿 크기가 되기 때문에, 필요한 OLED가 세 배로 늘어난다. 검사장비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기존에는 세 개짜리 OLED에서 일부 불량이 발생해도 정상 부분을 활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부분 불량이 있으면 OLED 제품 모두를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장비 필요성이 커진다"라고 강조했다. 인텍플러스는 이차전지, 자동차, 바이오 분야도 외관검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해당 분야 제품 개발·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사업다각화가 성공했다고 판단, 사업부도 개편했다. 1사업부는 기존의 반도체 패키지 검사장비, 2사업부는 미드엔드 웨이퍼 검사장비, 3사업부는 OLED 검사장비, 4사업부는 자동화 사업을 담당한다. 1995년 설립한 인텍플러스 본사는 대전에 있다. 2011년 코스닥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액 161억원, 영업손실 83억원을 기록했다. 산업별 매출 비중은 반도체 50%, 디스플레이 30%, 이차전지 9%였다. 직원 173명 중 51%인 88명이 연구개발 엔지니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