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현대차 도심항공교통 핵심부품 개발 나선다

UAM 연구개발 담당 조직 신설 '착륙장치·제어기' 등 핵심부품 개발

2022-06-15     양태훈 기자
현대자동차 계열사 현대위아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진출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올해 신규 연구개발(R&D) 담당 조직으로 특수사업실을 신설하고 UAM 사업에 진출 계획으로 전해졌다. 현대위아 측은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UAM이 주목받으면서 기술선점과 시장 주도권을 놓고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UAM 운용 환경에 맞는 착륙장치, 제어기 등 주요 핵심구성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UAM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교통)은 저소음, 친환경동력을 기반으로 한 수직이착륙 교통수단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이착륙 인프라를 포함한 항공교통체계를 말한다. 대표적인 게 에어택시다. 현대차는 UAM 사업 개발 및 가속화를 위해 2019년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항공 전문가 신재원 박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최근에는 미국 워싱턴DC에 UAM 사업을 전담하는 현지 법인 설립에 나서는 등 UAM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했다. 지난해 말 단행한 2020년 하반기 임원 인사에서는 정재욱 현대차 구매본부장(부사장)을 현대위아 대표이사(사장)로 승진·임명했다. UAM 개발 주역인 신재원 UAM 사업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 바 있다. 특히 최근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쓰이는 냉각수 분배·공급 통합 모듈 개발(2023년부터 양산 공급 예정)을 완료했다. 친환경 자동차 부품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현대차가 토요타(2024년 상용운항) 등이 경쟁사보다 UA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UAM 상용화 일정(2028년 상용운항)을 앞당길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지난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겸 북미권역 본부장(사장)은 14일(영국 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에어택시 상용화를 위한 준비가 목표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르면 2025년 이전에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위아가 현대차의 핵심 부품계열사로 UAM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지속해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현대위아는 지난 1월 열린 '협력사 파트너십 데이' 행사에서 "친환경 부품 등의 신사업으로 2030년까지 매출 1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