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배터리 투자 타이밍에 고심 깊어지는 삼성SDI
2021-06-15 박혜진 PD
한: 배터리 얘기입니다. 이수환 차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한: 저는 배터리 업계의 흐름을 보면 삼성SDI가 굉장히 보수적이다.
이: 보수적.
한: 투자에. 이런 느낌들이 드는데. 최근에 그와 관련돼서 지적하는 기사들도 나오는 것 같고. 지금 삼성SDI가 배터리 업계 1위 아니죠?
이: 1위 아니죠. 보통 삼성 하면 1등...
한: 보통 디스플레이도 그랬고 반도체도 그렇고 그런 느낌들이 있는데. 몇 등입니까?
이: 점유율로 말씀드릴게요. 숫자로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점유율로는 5등이 위험합니다.
한: 전체 배터리에서요? 아니면?
이: 전기차 중에서. 지금은 배터리에 대부분의 양이 스마트폰이나 이런 소형 배터리보다는 대부분 전기차의 양이 워낙 많으니까요. 5등입니다.
한: 대형에서?
이: 중대형에서 5등인데.
한: 중대형이 ESS도 포함이 된 거예요? 아니면?
이: ESS는 보통 빼고 얘기하는데 전기차만.
한: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에서는 5등이다. 1등부터 4등까지 어디입니까?
이: 1등이 CATL이고요. 2등은 LG에너지솔루션. 3등은 파나소닉. 4등은 BYD.
한: SK이노베이션은 몇 등이죠?
이: 6등인데. 불과 2년 전까지는 순위권에도 없던, 순위에도 잡히지 않았어요. 시장점유율이 1%도 안돼서 0. 몇 %를 하던 상황이었는데. 2년 만에 굉장히 높게 올라왔죠. 6등입니다.
한: 6등이다. 투자를 그만큼 했다.
이: 투자를 그만큼 했죠.
한: 삼성SDI는 계속 5등이었습니까?
이: 아니었습니다. CATL이 득세하기 이전에 2017년 정도가 분수령이었던 것 같아요. 삼성SDI가 1등... 글쎄요. 통계를 보는 것마다 조금 다르긴 하겠지만 항상 톱3 혹은 떨어져도 4등 정도였는데. 5등을 한 적도 있어요. 다만 1등하고 격차가 크진 않았거든요. 지금은 점유율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큰 5등이죠.
한: 시장도 커지고. 새로운 SK이노베이션도 말하자면 얼마 안 됐죠. 기업들이 투자를 하는 만큼, 투자를 하니까 용량도 늘어나고 그 늘어난 용량만큼 삼성SDI가 못 따라간다?
이: 못 따라가고 못 따왔다는 얘기도 되겠죠. 전체 시장은 늘어나고 전기차 생산량도 늘어나고 배터리 생산량도 늘어나는데. 꾸준히 투자를 했지만 남들 하는 것만큼 따라가질 못하니까 상대적으로 굉장히 멈춰있는 것처럼 보이고 시장이 커지니까 시장점유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 거죠.
한: 삼성SDI가 지금 공장이 어디가 있죠?
이: 국내에서는 천안과 울산에 있고 중국에 톈진과 시안, 말레이시아 세렘반 그다음에 헝가리 괴드.
한: 아니 남들이 한 400~500원 투자할 때 나는 50~100원 투자하니까 그렇다는 거예요?
이: 그 정도까지 차이는 아닌데 한 절반 이하라고 보시면 돼요. 삼성SDI 입장에서도 좀 억울할 수가 있는 게 꾸준히 투자는 잘 해왔어요. 근데 그게 남들 하는 것만큼 크지 않고 플랫하다 보니까.
한: 남들 50km로 달리는데 나 혼자 20km로 달리고 있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는 건데. 왜 그렇게 투자를 안 하는 겁니까? 아니 잠깐만 그전에. 1년에 투자를 얼마나 해요?
이: 삼성SDI가 1조7000억 원에서 2조 원 사이. 보통 에버리지로 1조 원 중후반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한: 그럼 LG에너지솔루션은요?
이: 4조 원대 정도 합니다. 3조 원 후반~4조 원 초반 하는 것 같아요.
한: SK이노베이션은요?
이: 최근에 들어서야 2조 원. 1조 원 후반대에서 2조 원대.
한: SK이노베이션이 훨씬 더 많이 하네요.
이: 그 차이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이 금방 많이 따라온 이유는 약간 허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중국과의 합작사, 중국 자본이 들어와서 중국에 크게 캐파를 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좀 감안해야 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이 많이 따라온 건 사실이죠.
한: 그게 왜 투자를 안 하는 겁니까? 이게 수주산업이라서 수주를 받아놓고 그다음에 투자를 하는 거예요?
이: 배터리 산업이 이제 다른 산업에 비해서는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은 건 잘 아실 겁니다. 문제는 산업이 열매를 맺기도 전에 몇 가지 위기를 겪었어요. 첫 번째 위기는 2000년대 초중반에 있었던 필드 사고. 노트북에서 화재가 발생했던 사고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피해자는 애플, HP, 델 등 내로라하는 PC 회사들의 노트북에서 화재가 났고 거기에 대한 피해는 소니, LG, 삼성이 다 크게 해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위험하구나. 그전에는 배터리라는 게 뭐라고 할까요. 좀 쓰이는 데가 나름 제한적이었고 많지 않았는데. 많이 쓰다 보니까 이거 잘 못 하다가는 폭탄을 안고 다니는 그런 위험과 경각심을 주게 된 거죠. 그다음에 다른 위기는 2010년대 초중반에 발생을 합니다. 시장이 터질 것 같은데 안 터지는 거예요. 전기차가 올 것 같은데 안 오는 겁니다. 그래서 LG에서도 심각하게, 이미 지난 얘기니까 심각하게 배터리 사업을 매각을 할까 고민한 적이 있어요.
한: 과거에. 2010년도 전에.
이: 이게 상상이 안 되잖아요. 왜냐하면 LG도 GM이랑 2009년도 정도에 GM이 터지지 않았으면 배터리 사업을 어떻게 했을지 몰라요. 사업을 접었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걸 굉장히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고요. 그래서 인내심을 가지고, 지금에서야 막 산업에 도입부에 와서 폭발하니까 이게 대단하다, 제2의 반도체다 이런 소리를 하는 거지. 10년 전에는 기약 없는, 출구가 안 보이는 터널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던 거죠.
한: 올해 들어서야 ‘제2의 반도체’ 이런 얘기들이 나온 거죠.
이: 그런 걸 굉장히 강조하고 있죠.
한: 그리고 또 어떤 위기가 있었습니까?
이: 그다음에 삼성SDI 중심으로 말씀을 드릴게요. 2014~2015년 정도에 삼성SDI가 미전실로부터 경영진단을 받습니다. 지금은 없지만. 경영진단을 받는데 이런 평가를 받아요. ‘삼성SDI가 얘기한 배터리 산업이 허수다’
한: 안 커질 수도 있다.
이: 망할 수도 있고 그만큼 장밋빛 미래를 꿈꿨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가 미전실(미래전략실)에서 봤을 때는 삼성SDI가 보고한 여러 가지 일련의 것들을 “우리가 속았다”라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우리가 봤을 때 세계 1등이 되기 어려운 산업이고 그다음에 재료 비중이 너무나 크고. 그에 비해서 필드 사고가 났을 때 얻는 리스크는 굉장히 크다. 그래서 이건 신수종 사업을 보기 힘들다라는 것 때문에 2015년부터 2018년에 걸쳐서 그전에는 없었던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한: 그때 나오신 분들이 많아요?
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전에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거의 없었는데.
한: 그분들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이: 알만한 데로 다 갔죠. 스웨덴 노스볼트, 중국에 S볼트, CATL 이런 업체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투자의 타이밍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뭐라고 할까요. 보는 시가에 따라서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열매를 맺기도 전에 싹을 잘라버리는 그런 걸 받아드리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받아드릴 수도 있었겠죠.
한: 그즈음에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도 연관성이 있습니까?
이: 그거와는 별개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삼성 미전실에서 삼성SDI에 대한 배터리 산업에 대한 정밀진단을 그 이전에 이미 했고요. 그때만 하더라도 삼성 그룹 전반적으로 실적이 매우 좋을 때가 아닙니까? 스마트폰도 잘 팔렸고요. 디스플레이도 잘됐고요. 근데 배터리 쪽을 들여다보니까 이건 좀 아닌듯해서. 굳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이 아니더라도 전기차 배터리, 특히 중대형 배터리에 대한 어떤 부정적인 시각이 내부에서 존재하는 건 분명합니다.
한: 그때부터 그럼 투자에 보수적으로?
이: 굉장히 보수적이게 됐고 수익성 위주로 그때부터 철저하게 간 것 같아요.
한: 수익성 위주로.
이: 그때 CEO가 박상진 사장에서 조남성 사장으로 바뀔 때 즈음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 투자 자체에 대해서 굉장히 일정 수준이 아니면 하지 않는. 대표적인 게 폭스바겐 MEB 플랫폼이 되겠죠. 분명히 수주를 땄는데 이거는 다른 회사는 없는 팀이라고 하더라고요. 리스크처럼 관리를 해서 이거는 우리가 수주를 잘못 따온 듯해서 다시 리턴을 해버리는.
한: 아예 안 받았습니까?
이: 아예 안 받은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MEB 프로젝트’를 그대로 계약을 한 걸로 알고 계시는 분도 계신데. 그게 일부 철수가 됐든 완전 철수가 됐든 ‘MEB 프로젝트’에서 삼성SDI가 초기 진입했던 계약했던 물량은 하지 않습니다. 적거나 아예 없을 수 있습니다.
한: 그게 다른 데로 갔죠?
이: 그게 SK이노베이션이 그래서 따게 된 거죠.
한: 그게 그러면 전 CEO가 있을 때 계약한 거를 현 CEO가 틀어버렸다는 얘기인 걸로 봐야 됩니까?
이: 시점은 명확하게 말씀드리기 쉽지 않은데 다만 시장에서 그런 것들을 삼성SDI가 정확하게 면밀하게 소통하진 않으니까요. 다만 분명한 건 어떤 일정 수준의 수익성을 담보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는 게 있는데. 여기서 핀트가 다른 겁니다. 왜냐하면 다른 회사들은 손해를 감수하고 일단 지르거든요.
한: 어떻게든지 하겠다라고.
이: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삼성SDI가 봤을 때는 억울할 수도 있어요. 수익성을 담보로 천천히 알토란같이 하는 것들을 다른 기업들하고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보이니까 투자도 잘 안 하고 그런 것들이 실제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질문이 나왔는데. 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굉장히 읍소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 뭐라고 얘기했습니까?
이: 그때 당시에 제가 얼핏 기억하는 워딩으로는 “할 만큼 하고 있다” “투자 타이밍을 잘 재고 있다” 이런 원론적인 얘기였습니다만 다만 기존에는 그런 얘기조차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그렇다는 거고요. 이런 측면도 있어요. 전기차 업계나 배터리 업계에 계신 분들한테 삼성SDI 배터리를 쓴 대표적인 전기차 차종이 뭐가 있느냐?
한: 저도 잘 기억이 안 나는 것 같은데요.
이: 순수 전기차 차종으로는 BMW i3가 있을 수 있겠죠.
한: BMW가 그 시장에서 영향력이 있습니까?
이: 그게 바로 아주 좋은 점을 말씀해주셨어요. BMW i3는 소형차죠.
한: 죄송합니다. BMW 관계자분들.
이: 그다음에 보통 BMW i8 스포츠카를 보면 전기차로 아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차는 망했습니다. 시장에서 아주 안 좋은 평가를 받았고 그건 하이브리드차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근데 이제 보세요. BMW에서 순수 전기차도 이제 BMW iX 시리즈가 나오는데 그것도 이제 중국 CATL 배터리를 쓰고 있고요. 그리고 결정적인 것들이 2019년도에 발생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2019년 11월에 BMW가 삼성SDI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했다. 그러면서 삼성SDI가, 이건 삼성SDI에서 들으면 기분 나빠하실 수도 있는데. BMW와의 10년 동행에 대해서 굉장히 강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약금액이 얼마였냐 하면 3조8000억 원대. 4조원이 안되는 금액이었는데. 제가 독일 BMW 본사 독일어로 되어 있는 데에 가서 보도자료를 보니까 CATL하고는 10조 원에 가까운 배터리 계약을 한 거예요. CATL은 진입한 지 3년 정도밖에 안됐는데 이미 10년 동행이라고 언급한 삼성SDI를 뛰어넘은 거죠. 가격이 어찌 됐든 간에 훨씬 계약금은 컸으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가장 믿을 수 있는 파트너 BMW도 CATL에 주도권이 넘어간 상황이고.
한: 물량이 얼마 안 되면 그렇죠.
이: 그렇죠.
한: 그러면 지금 증설을 이제, 고객도 없는데 증설부터 할 수는 없을 테고. 좀 더 영업을 공격적으로 해야 되는 것입니까?
이: 영업을 그래서 ESS 쪽으로 많이 강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SS 쪽이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LG 쪽은 ESS가 상대적으로 삼성SDI보다는 약해요. 약하다는 게 잘못한다는 이런 의미보다는 공격적인 영업활동이 삼성SDI보다는 덜 하다는 거고요. 삼성SDI는 ESS 쪽을 좀 더 유망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봐도 ESS 쪽이 어떤 필드 사고가 나면 크게 날 수 있는 전기차보다는, 차 한 대에서 화재가 나면 차 판매에 바로 타격이 주는 것 아닙니까. 그쪽보다는 B2B 사업인 ESS 쪽이 유망해 보이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 그래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거냐” 이런 식의 볼멘소리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투자에 대한 것은 경영진에 판단과 결정이니까요. 어쨌든 지금 다른 데보다는 적게 하고 있다.
이: 그건 분명한데 올해가, 제가 미래를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만 올해가 앞으로 미래에서 봤을 때 가장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 한 5년 뒤나 10년 뒤에 “그때 2021년도쯤에 영업을 쎄게해서 투자를 해놨어야 됐는데”라고 얘기가 나올 수도 있고 혹은 “그때 우리가 사업을 수익성 위주로 잘했다”라는 얘기가 양쪽 얘기가 왔다 갔다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기다려봐야 되겠네요.
이: 지금 안건이 두 가지가 올라와 있는데. 투자심의위원회에 두 가지 안건이 올라와 있습니다. 하나는 BMW와의 조인트벤처 다른 하나는 리비안에 관련된 투자입니다. 리비안이 좀 골치에요. 내부적으로도 리비안이 제2의 테슬라니 이런 얘기도 많이 듣고. 지금 나오는 여러 가지 투자도 80억 달러를 받고 굉장히 많은 돈을 받았습니다만. 뒤에 아마존도 있고 포드도 있다고는 하지만 자체적으로 100기가와트시(GWh)에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는 걸 과연 얼마나 삼성SDI가 믿고 갈 수 있겠느냐 이게 가장 큰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BMW와의 JV(조인트벤처) 설립 이건 보도도 하셨는데. 그건 어떤 내용입니까?
이: 사실 삼성SDI 입장에서 봤을 때는 좀 기분이 나쁠 수도 있어요. 삼성SDI를 처음 찾아간 게 아니거든요. BMW가. LG한테 먼저 손을 내밀었다가 바람맞고, 적당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LG가 거절을 했고요. 거기는 이 회사에 꽂혀있는 상황이고.
한: 이 회사가 뭐예요? 테슬라.
이: ‘T’에 많이 꽂혀있고. 그다음에 BMW는 성에 차지 않는 거죠. 사실. BMW는 전기차 시장에서 사실 테슬라보다 못하거든요. BMW 관계자가 들으면 기분 나빠하실 수 있는데 이거 사실입니다. BMW가 판매하는 전기차는 테슬라에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니까.
한: 뭐가요? 기술력이?
이: 전기차 판매량이 안되니까 당장 팔 수 있는 전기차 시장 규모로 봤을 때는 테슬라가 압도적인 건 분명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삼성SDI 입장에서도 이미 CATL에 그런 주도권을 뺏겨서 CATL이 많이 BMW에 가 있는 상황이고. 실제로 “우리한테 처음 찾아온 게 아니고 두 번째로 찾아왔는데 이게 잘 될 거냐”라는 물음표가 붙을 수도 있고요.
한: 하여튼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확장 전략으로 가느냐 아니면 수익성 위주에 내실로 가느냐에 문제인 것 같은데. 겉으로 드러나 있는 것만 봐서는 남들이 다 점유율을 왕왕 늘려가고 있는 와중에 삼성SDI는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고. 어쨌든 이것은 결정을 잘 해야 되겠네요.
이: 내부에서도 저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봤습니다만 올해가 지금, 결정권자들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 투자를 하려면 올해는 해야 된다는 겁니까?
이: 올해가 아니면 힘들어요. 올해가 아니면 힘들다는 건 삼성SDI 내부에서도 분명히 인지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한: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