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량용 디스플레이 최강국 도약...OLED 추격도 본격화
지난해 대만·일본 꺾고 점유율 30% 돌파
올해 차량용 플렉시블 OLED 패널 2종 '니오'와 'IM 모터스'에 공급
2021-06-16 양태훈 기자
중국이 지난해 세계 최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생산국가에 올라섰다. 중국 1위 패널 제조사 BOE가 2012년 차량용 LCD 패널을 본격 양산한 지 10년 만이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유일하게 점유율 30%를 돌파해 세계 최대 생산국가로 등극했다. 같은 시기 대만과 일본, 한국의 패널 제조사가 모두 점유율 하락을 겪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옴디아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LCD 생산국이자 단일 국가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 내수 시장을 보유한 것을 요인으로 분석했다.
옴디아 측은 "중국은 막대한 LCD 생산능력을 앞세워 앞으로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지속 장악할 것으로 예측되며, LCD 역시 당분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류 기술로 쓰일 것"이라며 "현재 약 3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차량용 a-Si LCD는 앞으로 LTPS LCD가 대체하고, 특히 애드온 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LCD 기술이 주요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차량용 OLED 패널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도 본격 예고됐다. 대표적으로 BOE는 올해만 12.8인치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중국 전기차 제조사 '니오'와 'IM 모터스'에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BOE는 지난달 17일 중국 최대 완성차 제조사인 지리차와 전략적 협력 협약을 맺고, 이달 1일에는 상하이 자동차와도 제휴를 맺는 등 플렉시블 OLED 및 투명 OLED를 활용한 차량용 OLED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BOE는 차량용 OLED 패널 시장 1위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유일하게 차량용 플렉시블 OLED를 생산·공급할 수 있는 패널 제조사다.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차량용 OLED 시장에서 0.6%를 기록해 LG디스플레이(92.5%)와 삼성디스플레이(6.9%)의 뒤를 이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가 늘어감에 따라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며 특히 플렉서블과 롤러블 표현이 가능한 차량용 OLED 패널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차량용 OLED 패널 시장은 2019년 18억달러에서 2023년 32억달러로 연평균 16.5% 성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