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I 가격 '또' 인상…T-CON 부족도 심각

3분기 DDI 수요 7.4% 증가 공급량은 고작 2.5%만 증가

2021-06-18     이나리 기자
반도체 공급부족이 장기화되면서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IC(DDI)는 3분기에도 공급이 부족할 전망이다.  1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대형 DDI의 수요는 전년 보다 7.4%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DDI의 올해 공급량은 전년 보다 2.5%만 증가해 여전히 공급은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8인치 파운드리의 캐파가(용량) 상대적으로 DDI 보다 수익성이 높은 제품에 더 많이 할당됐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파운드리 업체 넥스칩, SMIC 등이 올해 생산시설 확장하면서 대형 DDI 생산이 전년 보다 소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로 추가된 생산시설은 올해 말까지 지속되는 대형 DDI의 전체 수요를 완화시키기에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8인치 파운드리 공급부족은 반도체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DDI 또한 올 3분기에 다시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DDI 가격은 상반기 대비 20~30% 인상된 바 있다.  디스플레이에 탑재되는 타이밍컨트롤러(T-CON) 또한 부족해진 상황이다. 특히 고급 T-CON 부족은 대형 패널의 출하량에 악영향을 미쳤다.  보고서는 "8인치 팹이 내년에도 최대 가동률로 계속 운영될 전망이라 DDI 공급 업체는 내년에도 충분한 파운드리 용량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형 DDI와 T-CON의 수급 상황은 내년 패널 수급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각 정부가 점차 봉쇄 조치와 국경 제한을 완화하고, 유럽과 미국의 예방 접종 증가에 따라 IT 제품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이후 상승세를 유지해온 패널 수요는 올 4 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돼 대형 DDI의 수급 격차가 좁혀질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