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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4조원 상당 테슬라 보유 지분 전량 처분

기업 인수 자금 등에 활용 예정

2021-06-25     양태훈 기자
(사진=파나소닉

파나소닉이 테슬라의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지난 3월 보유 중이던 테슬라 지분 전량을 모두 매각했다. 매각 지분의 가치는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파나소닉은 이를 기업 인수 자금 등에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나소닉의 2020년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현금흐름표에는 지분법 투자 및 기타 금융 자산의 매각 및 상환 금액이 전년 대비 3800억엔 늘어난 4299억엔으로 기재, 이 수익 대부분이 테슬라 지분 매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가 전기차 양산에 어려움을 겪던 사업 초기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했던 핵심 파트너다.

파나소닉 측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을 통해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테슬라와의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4월 퇴임한 쓰가 카즈히로 파나소닉 최고경영자가 "파나소닉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와의 전기차 호환성을 높여 테슬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어 파나소닉과 테슬라의 동맹 관계에 금이 간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실제 유키 쿠스미 파나소닉 신임 최고경영자도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파나소닉은 46800 배터리 테스트를 위한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고, 테슬라와 다른 제조사에 이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공급선 다변화 전략을 내비치기도 했다.

46800 배터리는 테슬라가 지난해 자체 개발을 선언한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다. 테슬라는 현재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LG에너지솔루션 등과 협력해 46800 배터리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파나소닉은 14.7%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점유율은 9.2%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