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메모리 가격 보합세…7월 가격 인상 전망
3분기 D램 3~8% 인상 전망
하반기 SLC 낸드, MLC 보다 큰 폭으로 상승
2021-06-30 이나리 기자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난달에 이어 6월에도 보합세를 기록했다. 3분기 시작인 7월부터는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 일반 소비자 제품 단에서의 이른바 '사재기' 수요는 줄겠지만, 서버 수요는 여전히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6월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3.8달러로 지난 5월 고정거래가격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분기의 첫달에 새로계약 협상이 이뤄지기 때문에 분기의 두번째, 세번째 달의 가격은 변동이 없는 편이다.
2분기 첫달인 4월에는 전월 보다 무려 26.67% 급등한 바 있다. 당시 상승률은 과거 반도체 수퍼사이클이 시작되던 2017년 1월(35.8%) 이후 51개월만의 최대 상승 폭이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에는 D램 가격이 전분기 보다 약 3~8% 상승될 전망이다. 4분기에도 3분기 만큼은 아니지만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최근 PC 제조사(OEM)는 D램 재고수준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린 결과 8~10주를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PC OEM사는 지난 6월 재고가 많은 부품을 8주 미만으로 줄이는 조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가 안정화되면서 내년 노트북 시장은 올해 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6월 낸드 가격 또한 변동이 없없다. 주력 제품인 128Gb 멀티레벨셀(MLC) 낸드 고정거래가격은 전월과 동일하게 4.56달러를 유지했다. 지난 4월 낸드 고정거래가격은 13개월만에 첫 상승한 가격이었다.
싱글레벨셀(SLC) 낸드는 지난달과 동일하게 기가비트 수동형 광네트워크(GPON) 장비와 네트워킹 장치 수요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MLC 칩의 경우 6월 eMMC 솔루션 수요가 다소 둔화됐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공급업체들이 2D 낸드 플래시 제품 공급 확대에 대한 의지가 낮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낸드 시장은 여전히 공급이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7월 낸드 가격은 전월 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낸드 공급업체들이 2D 낸드 공급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면서 전체 낸드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MLC 칩 가격은 SLC 칩 가격 보다 적은폭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최근 솔리드스테이트(SSD) 수요 증가와 eMMC 컨트롤러 IC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상반기 MLC eMMC 현물가격이 두배 가량 증가했었다"며 "최근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코로나19 재확산은 다시 소비자 수요에 영향을 미쳐 eMMC 칩 수요가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