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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덴소,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설립 견제?

내달 1일 조직개편 단행, 신설 사업부 총괄에 카츠히사 시모카와 파워트레인 전문 임원 선임

2021-06-30     양태훈 기자
(사진=덴소)

7월 1일 LG전자와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합작사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의 덴소가 같은 날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로 해 이목이 쏠린다.

30일 덴소는 제조혁신 및 생산효율 향상을 위한 '모노즈쿠리 그룹'을 신설하고, 다음 달 1일 그룹 총괄에 덴소코리아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카츠히사 시모카와 CMzO(Chief Monozukuri Officer)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덴소 측은 "모노즈쿠리 그룹 내에는 제조 엔지니어링 R&D 센터와 글로벌 제조 및 구매센터, 산업 솔루션 사업부가 구성될 예정"이라며 "특히, 글로벌 제조 및 구매센터 내에는 구매 및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 전략 부서와 소프트웨어(CASE, MaaS 등)에 대한 구매 전략 및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구매 사업부가 새로 설립된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것은 카츠히사 시모카와 총괄이 파워트레인 분야의 전문가로, 한국에서도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담당한 이력이 있다는 부분이다.

덴소는 매출액 기준 세계 2위의 자동차 부품 제조사다. 주력 사업은 차량용 공조 및 파워트레인 시스템으로, 3위 업체 마그나가 LG전자와 합작사를 설립해 파워트레인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와 협력관계를 보유한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출범은 위협적일 수 있다. LG전자 및 마그나의 합작사 출범 전에도 덴소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문제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23개 차종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연간 100만대 수준으로 전기차 판매량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은 배터리, 모터, 인포테인먼트로 엔진에 강점을 갖고 있는 전통 OEM 업체 이외 새롭게 탑재되는 모터 및 인포테인먼트에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에 주목해야한다"며 "(이는) 전기차로 전환하며 자동차에 더 이상 엔진이 탑재되지 않기 때문으로, 배터리와 구동모터, 인포테인먼트의 강점을 동시에 갖고 있는 업체는 전장부품 업체 중 LG전자가 유일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