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테스트, 평택 신공장 가동 막바지 '생산성 3배 확대'
마이크론, 난야 고객사로 확보
연말 가동 예상
2021-07-01 이나리 기자
SK하이닉스와 주로 거래하는 반도체 장비업체 유니테스트의 신규 평택 공장 증설이 막바지 단계다. 이르면 연말 가동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1일 파악됐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능력이 기존 보다 3배 늘어난다. 반도체 장비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유니테스트는 지난해 7월 약 151억원을 투자해 신공장 증설에 나섰다. 당초 올해 6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공장 설계 일부변경이 이뤄지면서 10월로 연기됐다. 회사 측은 용인 본사 공장이 수주 물량을 모두 소화하기에 협소하다고 판단해 신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유니테스트의 용인 본사 규모는 약 2400평이다. 평택 신공장은 기존 공장 보다 2배 더 넓은 약 4500평이다. 장비 생산뿐 아니라 사무공간, 연구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유니테스트 관계자는 "3배 이상 생산성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장비 전문이다. 주력 제품은 메모리 번인 테스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테스트, 메모리 모듈 테스터 등을 공급한다. 최근에는 사업 다각화로 태양광 산업에 진출해 페로브스카이트(PSC) 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반도체 장비 사업의 매출 비중이 70%, 태양광 사업이 30%다.
유니테스트의 주요 고객사는 SK하이닉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최근 하이테크 등의 중국 고객사와 마이크론, 난야 등의 신규 고객사도 확보했다. 올해 반도체 시장 호황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제조사의 시설 투자 확대로 장비 수주가 증가하는 추세다. 핵심 고객사인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 분의 일부를 올해 하반기에 앞당겨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메모리 규격이 DDR4에서 DDR5로 전환되면서 반도체 장비의 세대 교체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유니테스트는 올 하반기 LPDDR5용 D램 번인 장비와 스피드 테스터 장비의 수주 증가가 전망된다. 또 마이크론향 낸드 장비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품질 테스트용으로 공급되던 SSD 테스트 5세대 제품은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유니테스트는 신사업을 위해 시스템반도체 검사 장비도 개발 중이다. 2013년 시스템반도체 테스터 개발 회사인 테스티안을 인수했다. 2018년 6월 자회사 유니퓨전을 설립했다. 전체 매출에서 연구‧개발(R&D) 비중이 2019년 8.97%에서 지난해 11.79%, 올 1분기 12.75%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