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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반도체 공급 부족 하반기 완화 전망

3분기 소폭 개선, 4분기 자동차 제조사 수요에 대응할 전망

2021-07-02     이나리 기자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숏티지)이 올 하반기 완화될 전망이다. 

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공급은 3분기에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전세계 자동차 제조업체(OEM)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을 여러 차례 중단하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3분기에도 지속적인 자동차 생산 중단이 예상되지만, 1, 2분기 규모의 생상량 감소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4분기 반도체 공급은 자동차 제조사의 수요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제조사가 반도체 공급망을 철저히 조사해 생산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IHS마킷은 "자동차 제조사와 1차 공급업체(티어1)가 반도체 수요를 과장해서 높게 측정하면 합리적인 공급이 어려울 것"이라며 "자동차 생산 용량을 크게 늘리지 않고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생산 중단되는 경우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 완화는 상반기 가동이 중단됐던 반도체 팹의 생산량이 회복했기 때문이다.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르네사스의 일본 아비라키현 나카 공장은 지난 6월 25일 화재 피해 복구를 100% 완료해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3월 화재로 생산을 중단한지 석달 만이다. 르네사스 나카 공장은 7월 3째주부터 출하량이 정상화된다. 

NXP의 미국 오스틴 공장도 지난 2월 한파로 인한 정전으로 가동을 멈췄다가 지난 4월 생산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다. 또 장기화된 가뭄으로 용수 부족과 정전에 시달리고 있는 대만은 지난 6월 강우량이 월 평균 수준을 보였다. 대만에는 TSMC, UMC 등의 파운드리 팹이 위치한다. IHS마킷은 "대만의 가뭄이 지나간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징후"라며 "지난 6월 대만 정부는 팹에 영향을 주는 지역 물 규제를 완화시켜 줬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의 정상화는 내년이 예상된다. IHS마킷은 숏티지 이전 수준으로 반도체 수요를 충족하고, 누락된 재고를 충분히 채우는 시기는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