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다양한 센싱 기술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 만도는 타이어를 통해 도로 노면을 분석하고, 타이어 자체의 마모도를 파악할 수 있는 STMS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는 모든 탈것에 접목할 수 있고, 차량 정비부터 보험, 스마트시티 관리 등의 서비스에도 활용할 수 있다."

김완일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전무는 7일 온라인으로 열린 'MEMS & SENSOR FORUM'에서 자율주행 고도화를 위해 만도헬라가 준비 중인 STMS(Smart Tire Monitoring Sensor) 기술을 소개했다.

STMS는 자동차가 타이어의 공기압은 물론 타이어 마모도와 도로의 노면 상태까지 확인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술을 말한다. 이는 타이어 내부에 장착된 각종 센서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분석하는 개념으로, 기존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보다 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김완일 전무는 "현재의 자율주행 수준은 가장 앞선 테슬라와 BMW조차 레벨2(부분 자율주행) 수준으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며 "사고 발생의 대다수 원인은 센서 오동작 및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에 대한 과도한 의존 탓으로, ADAS를 향상할 수 있는 센서 기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자율주행 관련 센서 기술로 카메라, 레이다, 초음파 센서 등이 사용되지만, 카메라는 악천후와 같은 날씨에 취약하고, 레이다는 정확한 물체 식별에 한계가 있다. 또 초음파는 탐지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며 "더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다양한 센싱 기술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발상에서 출발한 것이 STMS다"라고 덧붙였다.

STMS 기술은 만도헬라 외 일본의 브리지스톤과 이탈리아의 피렐리도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브리지스톤의 경우, 적설량 등 7가지 항목으로 도로 노면을 분석하고, 타이어 파손 시 GPS를 통해 시간과 위치를 기록하는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피렐리는 도로 노면 상황을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공유하는 콘셉트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김 전무는 "만도 헬라는 현재 이화여대와 협력해 타이어 내부에서 발생하는 힘을 분석·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 연구를 진행, 조만간 샘플을 만들어 평가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는 차체 제어 및 주행 안전성 향상, 효율적인 차량 관리,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및 도로 파손 감소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STMS는 하나의 제품이지만, 모든 탈것에 접목할 수 있고, 차량 정비부터 보험, 스마트시티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단순한 B2B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빅데이터를 이용한 각종 서비스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