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조명용 LED 모듈 시장, 4년 후 39억달러로 성장
시장조사업체 SA "차량용 LED 조명 수요 증가에 반도체 업체 입지 좋아질 것" 국내 1위 차량 LED 조명 제조사, 서울반도체 성장세 눈길
차량용 LED 모듈 시장이 수요 폭증에 힘입어 2024년에 39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아우디, 현대차·기아 등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이 차별화 포인트로 LED 조명 시스템 탑재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차량용 LED 모듈 시장은 2020년 14억달러에서 2024년 39억달러(약 4조4000억원)로 3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SA 측은 "완성차 업체들이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최근 LED 기반 조명 시스템 적용을 확대, 특히 눈부심이 없고 주행상황에 맞춰 정밀한 제어가 가능한 하이빔 조명을 탑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LED 모듈(반도체) 자체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차량용 조명 시장에서 LED를 생산하는 반도체 업체들의 입지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LED 시장(트렌드포스 기준)은 현재 미국의 오스람 옵토 세미컨덕터가 36%를 점유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서울반도체가 5.1%로 5위를, 삼성전자가 2.9%로 7위를 기록 중이다.
서울반도체는 LED 칩을 패키지 없이 기판에 바로 실장하는 '와이캅(WICOP)' 기술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 102개 자동차 모델에 와이캅을 공급했으며, 최근 특허소송을 통해 미국 뉴저지지방법원으로부터 13개 자동차 조명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영구 판매금지 판결도 끌어냈다.
소현철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헤드램프에 탑재되는 와이캅, 주변 센싱을 할 수 있는 빅셀(Vcsel), 공기와 표면 살균하는 바이오레즈(Violeds) 등 차량용 LED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자동차뿐만 아니라 미드엔드급 자동차에 LED 헤드라이트 탑재가 본격화될 전망으로, 향후 LED 헤드라이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반도체는 이날(7일) 올 2분기 잠정실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24.8%, 전분기 대비 7.8% 증가한 33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