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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양극재 생산량 '세 배' 이상 늘린다

국내 4만톤에서 13만톤으로 내재화율 50%까지 끌어올릴 계획

2021-07-07     이수환 기자
LG화학

LG화학이 국내 배터리 양극재 생산량을 현재보다 세 배 이상 높인다. 핵심은 청주, 구미 공장이다. 청주 4공장, 구미 1공장 생산 계획이 6만톤에 달한다. 이르면 내년 양극재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구미 2공장과 중국 등 해외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는 2024년 이후 양극재 내재화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는 국내 양극재 생산량을 13만톤(t)까지 높일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생산량(4만톤)의 세 배 이상 규모다. 이르면 올해 일부 가동되는 청주 4공장만 3만톤이다. 본격 가동은 내년이다. 구미 1공장은 올해 말 착공 예정이다. 2공장을 더해 총생산량은 6만톤이다.

현재 LG화학의 국내 양극재 생산량은 4만톤이다. 익산 5000톤, 청주 1~3공장이 3만5000톤이다.

LG화학은 지난 2016년 10월 GS이엠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면서 배터리 핵심소재 수직계열화 체제를 도입했다.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또 다른 원재료인 프리커서(전구체) 기술도 확보했다. 그간 부족분은 유미코아, 니치아,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 등을 통해 조달했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내외를 차지하는 핵심소재다. 외부 의존도가 높을수록 마진 확보가 어렵다. 황산니켈, 코발트, 리튬 등 핵심 원자재의 가격 변동 폭이 커 원가절감에 한계가 있다. 내재화율을 높일수록 이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핵심 원자재가 많은 중국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해 LG화학은 중국 최대 코발트 업체인 화유코발트와 해외 첫 양극재 공장을 가동했다. 이곳의 양극재 생산량은 4만5000톤이다. 전체 프로젝트 규모는 10만톤이다. 2024년 이후 LG화학의 국내외 양극재 생산량은 최대 23만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양극재 사용량 30만톤에 근접하게 된다.

업계 전문가는 "LG화학은 양극재뿐 아니라 전구체와 황산니켈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로드맵을 설정한 상태"라며 "특히 전구체 원료인 황산니켈 확보 차원의 전략적 협력 방안도 마련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