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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업체 EVE에너지, 칭하이성에 리튬 생산공장 짓는다

진쿤룬과 합작사 설립…3년내 리튬 3만톤 공급

2021-07-13     이상원 기자

중국 EVE에너지(Eve Energy)가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 등 원자재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 리튬 생산기업인 진쿤룬 리튬인더스트리(Jinkulun Lithium Industry·이하 진쿤룬) 지분을 인수하고, 진쿤룬과 합작사도 세우기로 했다. 총 투자규모는 두 회사를 합해 18억 위안(약 3184억원)이다.

12일 로이터와 EVE에너지에 따르면 이 회사(EVE에너지)는 최근 중국 리튬생산업체인 진쿤룬 지분 28.1%를 인수했다. 또한 진쿤룬과 리튬 생산을 위한 합작사도 세우기로 합의했다. 

합작사 설립 자본금은 1억8000만 위안이다.  EVE에너지가 80%, 진쿤룬이 20%의 지분을 투자한다. 두 회사는 합작사를 통해 최대 18억 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합작사 생산공장은 중국 북서부 칭하이성에 설립될 예정이다. 칭하이성은 리튬 함유량이 많은 중국 최대 염수호가 위치한 곳이다. 중국 CATL과 BYD도 이곳에서 배터리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다.

합작공장에선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등을 연간 3만톤(t) 생산하는 게 목표다. 1단계 생산량은 1만톤 가량으로 예상된다. 공장 건설기간은 3년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EVE에너지 측은 덧붙였다.

EVE에너지의 이번 투자는 급성장하는 배터리 산업 흐름에 맞춰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EVE에너지는 "이번 투자로 공급망 안전성을 높이고 원자재 가격 변동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EVE에너지는 지난 5월 화유코발트(Zhejiang Huayou Cobalt)와 함께 인도네시아 니켈, 코발트 생산 프로젝트에 21억달러(약 2조4057억원)를 투자했다. 연간 니켈 12만톤, 코발트 1만5000톤 생산이 목표다.

EVE에너지를 비롯해 최근 글로벌 전기차(EV) 및 배터리 업체들은 배터리 핵심원료인 리튬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이 늘면서 배터리 원재료인 리튬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서다.

미국 제네럴모터스(GM)는 지난 2일 미국 광산업체인 CTR(Controlled Thermal Resources)의 '지열 소금물 프로젝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CTR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24년까지 리튬 6만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달 호주 리튬 채굴기업인 인피니티리튬과 연간 1만톤의 수산화리튬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컨설팅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에 따르면 전세계 리튬 수요는 향후 4년 내 공급을 20%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