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국내 스타트업 베터리얼이 한다는 CNT 도전재 일본은 벌써 상용화 SK에 공급

2021-07-14     박혜진 PD

<자막원문>
 

인터뷰 진행 : 한주엽 디일렉 대표

출연: 이수환 기자


-이수환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저희가 작년 12월에 베터리얼. BETTERIAL. 베터리얼. "Better와 Matrial의 합성어." -CNT 도전재와 관련된. CNT 도전재 소재와 장비를 하는 회사를 한번 소개를 저희 일렉 스타트업 코너를 통해서 해드린 적이 있는데 저희 쪽 보도 나오고 나서 굉장히 많은 VC로부터 연락도 받고 밸류도 굉장히 높아졌다 그래요. 그래서 저희도 여러 가지로 보람을 좀 느낍니다만, 오늘 말씀드릴 이 내용은 사실 국내 스타트업 베터리얼이라는 회사에 대해서 그 회사 입장에서 볼 때는 막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닌 거 같아요. "이 재료 생태계. 특히 전자재료 생태계를 보면요. 굉장히 공급망이 많이 겹겹이 감춰져 있습니다." -촘촘하게 쌓여 있기도 하고. "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쓰는 거를 남들이 쓰지 않게 방지하는 목적이 가장 큽니다. 이게 외부에 공개됐을 때 샘플 달라고 해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적용해서 그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줄 필요가 없으니까 보통 대부분의 경우에는 어느 회사의 어느 제품을 쓰는지 밝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반도체 재료도 마찬가지이지 않습니까." -뭐 내가 만약에 김치찌개 집을 한다고 치면 MSG를 미원을 쓰는지 다른 거를 쓰는지 굳이 경쟁사에. "얘기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얘기할 필요는 없죠. 근데 CNT 도전재 이건데 도전재라는 게 뭡니까? "저희가 몇 번 말씀을 드렸는데 간단하게 적용해서 말씀드릴게요.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이든 아니면 리튬 삼원계 배터리든 아니면 심지어 전고체 배터리까지 앞으로 나올 것까지 포함해서 모든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거는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이죠." -초등학생이 압니까? "뭐 양극, 음극은 다 있으니까요. 근데 이 양극과 음극의 안으로 살짝 들어가 보면 크게 네 가지 층으로 구성이 돼 있습니다. 양극, 음극 다. 뭐냐면 집전체가 있습니다. 집전체라고 말하는 건 금속이에요." -알박, 동박. "맞습니다. 양극은 알박, 그다음에 음극은 동박. 그리고 활물질. 그니까 양극재, 음극재를 얘기하는 겁니다. 그리고 두 가지가 들어가게 되는데 하나는 바인더(Binder), 다른 하나가 바로 도전재입니다." -바인더는 무슨 역할을 하죠? "바인더는 활물질과 집전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활물질과 집전체를 잡아주는 역할. "그니까 지지하는 역할을 해주고." -도전재는? "도전재는 말 그대로 도전. 전기 전도성. 그니까 전기를 잘 흐르게 만들어 주는 일종의 브릿지(Bridge) 역할을 해주게 되는 거죠." -도전재는 양극에도 들어가고 음극에도 들어가고. "음극에 둘 다 들어갑니다." -기존에는 뭐가 쓰였습니까? "카본 블랙이 쓰였습니다." -블랙 카본이라고 합니까? 카본 블랙이라고 합니까? "카본 블랙이라 하는데 그냥 검댕이에요. 검댕이. 그니까 탄소 덩어리인데 우리가 의외로 활물질들. 그니까 양극재나 음극재는 전기 전도성이 떨어져요. 그니까 전기를 잘 원활하게 매끄럽게 만들어 주는 역할이 바로 도전재가 하는 역할이 되겠고 이거는 거꾸로 되짚어 보면 도전재의 전기 전도성이 높을수록 배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낭비가 적어지겠단 얘기입니다. 그니까 저항을 줄인단 얘기여서 도전재의 성능에 따라서 배터리의 성능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CNT 도전재를 만드는 스타트업도 있고 기존의 큰 기업도 있는데 카본 블랙. 검댕이에서 CNT로 바꿨을 때의 아까 그 이점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잖아요? "네. 일단 카본 블랙보다 CNT가 압도적으로 전기 전도성이 좋습니다." -가격은 어떻습니까? "가격은 과거에 비해서는 예를 들면, 지금 현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카본 블랙이 10이면 CNT는 11에서 12 정도로." -차이가 안 나네요? "거의 차이가 안 나게 됐습니다." -그정도 차이면 성능만 확보가 되면. 양산성만 확보가 되면 충분히 CNT를 쓸 수 있다는 것인데 뭐가 어렵습니까? "이게 뭐냐면 이런 거 하면 십여 년 전으로 시계를 돌리게 되면 반도체 업계에 재밌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니까 반도체도 결국 전기 전도성. 그니까 전기 저항이 너무 많아지면 누설 전류가 많아지니까 그걸 해결할 방법으로 우리가 CNT나 그래핀 얘기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근데 뭐 엄청나게 꾸몄어요. 꿈의 재료다. 뭐 반도체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 지금 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렇죠. "왜? 이 재료의 특성을 좀 더 까보고 까보니까 특히 CNT는 뭉치는 성향이 너무 심했던 거에요. 내버려 두면. 그니까 잘 고르게 우리가 인절미를 떡고물을 맛있게 발라야 골고루 발라야 먹었을 때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겠죠. 골고루. 근데 고르게 펴기가 너무 힘든 거에요. 얘네들은 기본적으로 서로서로 뭉치는 성향이 너무 강합니다." -떡밥 같은 거네요. 떡밥. 물 많이 넣은 밥. 우리가 먹는 단립종 그런 거. "고르게 펴야 하는데 그래서 이 도전재를. 이 CNT를 만드는 거 자체의 이슈보다는 이거를 어떻게 잘 다루느냐의 이슈로 넘어간 지가 오래됐어요." -분산을 잘 시켜야 한다. "그렇죠. 분산을 잘 시키고 이 분산을 잘 시키는 기술 더하기 분산을 잘 시키기 위한 용매. 예를 들면 분산액이 되겠죠. 이런 것들을 잘 만드는 게 오히려 핵심 코어 기술이 됐습니다." -지난번 그 베터리얼 영상에서도 제가 말씀드린 거 같은데 이 떡밥은 볶음밥 하기 힘들어요. "힘들죠." -뭉쳐져 있어서. 그래서 볶음밥 좋아하시는 분들은 흰 쌀 있잖아요. 알럽미라고 하나요? 그거 풀풀 날아다니는 거로 하면 중간에 재료도 잘 섞이는데 그런 식으로 분산을 잘 시켜놔야 고루고루 다 들어간다는 얘기인 거죠? "그게 핵심 기술입니다. CNT 자체를 만드는 거는 이미 과거부터 지금까지 많은 기업이 잘 만들고 있고요. 근데 다만 CNT 자체를 만드는 거의 이슈라고 하면 CNT는 전형적인 탄소 산업이거든요. 그래서 좀 친환경적으로 재료를 구하는 것도 최근 그 업계의 이슈이기도 합니다." -참 그런데 그 소재하면 일본의 경쟁력이 참 대단한 거 같아요. 우리가 작년 12월 달에 베터리얼이라는 회사 소개할 때만 하더라도 ‘그걸 제대로 분산하는 기업은 없습니다. 개발하고 있지만, 우리가 최고입니다.’라고 해서 저희도 ‘그런가 보다’라고 했고. 그 회사가 지금 투자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높은 밸류의 시드 투자를 요구했단 말이죠. 근데 7월 9일입니까? 8일입니까? 일본의 도요칼라(Toyocolor) 라는 회사에서. "도요칼라는 이 법인 자체가 만들어진 게 얼마 안 되고요. 2014년에 만들어진 법인이고요. 일본 대부분의 기업이 그렇지만 여기도 지주사가 있습니다. 도요잉크SC홀딩스(Toyo Ink SC Holdings)라는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는 굉장히 오래된 회사에요." -그 회사의 자회사가 도요칼라인데. "네. 1896년에 창업한 회사니까." -굉장히 크게 보도 자료를 내지 않았습니까? "이게 굉장히 이례적이에요. 보통은 아까 저희가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어떤 특정 회사의 고객사 특정 제품이 어떻게 공급이 되고 있다는 얘기는 잘 안 나오거든요." -근데 얘기를 했잖아요. "얘기를 했다는 거는 그만큼 의미가 있다는 얘기고." -어떤 내용인지 얘기해 주시죠. 지금 궁금하실 거 같은데.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아까도 양극과 음극에 공히 도전재가 쓰인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근데 이 도요칼라에서 만든 CNT 도전재가 SK이노베이션에 공급이 됐고 그 SK이노베이션이 만든 배터리가 폭스바겐과 포드에 공급된다는 내용입니다." -말하자면 MP, 매스 프로덕션. 그니까 양산성을 검증했으니까 그렇게 많이. "맞습니다. 이게 재미있게 일본 기업들이 자료를 할 때 좀 친절해요. 굉장히 잘 설명을 해주는데 이게 올해 2분기 때 미국에서 생산해서 그다음에 내년에 유럽 공장.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한다고 합니다. 미국 공장은 당연히 미국 포드를 겨냥한 거고 내년에 1분기 때 만들 제품은 당연히 폭스바겐에 공급될. 배터리에 공급될 CNT를 만들게 되는 거죠." -말하자면 SK이노베이션이 자동차 업체 공급하는 전기차용 배터리에는 도전재로 블랙 카본이 아니라. "CNT 양극재. 도전재 CNT로 도요칼라에 제품이 들어가게 됐다는 겁니다. 재밌는 게 일본 기업도 아까 말씀드렸지만, 좀 친절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시설 투자를 100억 엔을 투자합니다. 그니까 1,100억 원 정도 되는 거고요. 거기에 관련된 매출 예상치를 200억 엔. 약 2,100억 원 이상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근데 국내에서 스타트업이 그거 한다고 대학에 있는 조그마한 연구실에서 장비를 갖춰놓고서는 우리가 먼저세계 최초로 그거에 대해서 특허도 내고 상용화를 해보겠노라고 야심 차게 촉발을 내디뎠는데 일본에 있는 오래된 회사가 양산을 딱 해서 발표를 해버리니까 약간 저는 제가 생각할 때는 아무튼 기업들 소개할 때도 그렇고 사람에 관해서 얘기할 때도 우리가 단정 지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사실은 좀 하게 됩니다. "이런 부분도 있어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단정 짓기도 어렵지만, 전자재료가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다. 그리고 전자재료의 특성상 한번 정해진 재료가 어지간해서 바뀌기가 힘들어요." -제가 볼 때는 베터리얼이 그걸 만든단 셈 치더라도 이노베이션에는 들어가기는. "최소 양극재용 도전재에는 공급하기가 어려워지겠죠. 음극재는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의 일은 알 수 없지만 그리고 물론 베터리얼의 여러 가지 파운더들이 LG화학 출신이기 때문에 그러면 LG화학에서 과연 베터리얼의 재료를 쓸 것이냐는 좀. 뭐 가봐야 아는 일이고." -기존의 큰 회사에서 잘 만들고 쓰고 있으면 우리도 한 번 그쪽에 좀 달라고 해본다거나. "이게 바로 전자재료의 무서운 점이에요. 이게 한 번 오픈이 되고 나면 ‘그래. 그럼 우리도 한 번 써볼까?’. 그럼 샘플 받아서 써보고 한 번 좋은 효과가 나면 도요칼라도 좋은 거고 여러 가지로 좀 시도를 해볼 수 있을 만한 기회가 생기는 거죠." -지금 그 스타트업 말고도 어딥니까? 나노. "나노신소재도 있고요. 국내에 제가 알기로는 서너 군데 정도 기업이 있습니다. 물론 해외에서는 옥시알 같은 큰 기업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기업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CNT 자체를 생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 이거를 분산시키는 기술은 별개로 좀 보셔야 하고요. 재밌게도 최근에 저희가 여러 가지 해외 기업들에 연락을 받는데 그중에는 아까 CNT를 전형적인 카본. 그니까 탄소 산업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근데 이 CNT도 최근에는 좀 친환경적으로 원료를 수급하는 방법을 개발한 기업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아무튼 도요칼라 측에서는 저희 쪽에 직접 이 자료를 직접 메일로 전달을 했고 저희는 확인 과정을 거쳐서 작성했는데 CNT 도전재를 활용하는 길이 열렸다. "특히 양극재에서 SK이노베이션에 CNT 도전재를 공급하는 회사가 명백히 밝혀졌기 때문에 다음으로 도전해볼 거는 음극재 쪽인데 음극재 쪽도 잘 모르겠습니다. 진입장벽이 아무튼 높아요. 진입장벽이 높고 최근에 업계에서 돌고 있는 소문 중의 하나가 SK이노베이션이 CNT 사업을 직접 하겠다는 얘기가 일부 있었거든요. 물론 SK이노베이션은 사실 확인이 아직은 명백하게 돼 있지 않은 상황인데 하여튼 SK그룹 전반적으로 보면 뭔가 반도체든 디스플레이든 배터리든 소재를 직접적으로 건드리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