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SK이노베이션과 협력 지속할 것"
2030년까지 240GWh 확보 목표
포드가 내년 자체 배터리 생산공장을 지은 이후에도 SK이노베이션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대런 팔머 포드 전기차배터리총괄은 '시카고 오토쇼 2021'에서 "2025년 이후에도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은 계속된다고 확실하게(definitely)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설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6조원을 투자해 연산 60기가와트(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미국에 지을 계획이다. 이는 100킬로와트(KWh)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전기 픽업트럭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3조원을 투자해 22GWh 규모 조지아1·2공장을 짓고 있다. 이곳에서 포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F-150 Lightning)에 탑재되는 NCM9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F-150 라이트닝은 이르면 내년 2분기 출고 예정이다.
포드는 2030년까지 최소 240GWh 배터리 셀 용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22년 중국에 10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2030년까지 유럽에 판매하는 전 차종을 전기차로 공급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배터리 자체 생산에도 나섰다. 1억8500만달러(약 2114억원)를 투자해 미국 미시간주 남동부에 연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배터리 셀 생산과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곳으로, 2022년 말 완공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이후부터 북미지역의 배터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부족은 2030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