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아이에스, 中BYD와 배터리 장비 공급 논의
탭 웰딩 장비 대상
2019-04-11 이수환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엘아이에스가 배터리 사업에 진출한다. 중국 BYD와 장비 공급을 논의 중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엘아이에스는 중국 BYD에 ‘탭 웰딩(Tab Welding)’ 장비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를 자르는 노칭(Notching) 장비 개발도 검토 중이다. 두 장비가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하고 레이저 수요가 높다는 점을 노렸다.
탭 웰딩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에 알루미늄과 구리 탭을 붙이는 공정이다. 파우치형 배터리에선 20~23개의 소재가 적층되어 있는 탭을 레이저를 이용해 순간적으로 용접한다. 기존에는 초음파를 주로 썼다. 그러나 최근 극판과 탭 적층 수가 늘어나면서 레이저 용접이 필요해졌다.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내부 소재를 담는 그릇인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제 캔 뚜껑을 용접할 때 쓴다. ‘탭 캡 웰딩(Tab Cap Welding)’이라 부른다.
엘아이에스가 탭 웰딩 장비를 개발하고 공급 추진이 가능했던 이유는 디스플레이 장비용 레이저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레이저결정화(ELA), 레이저리프트오프(LLO) 장비에 사용한 노하우를 탭 웰딩 장비에 활용했다. 다만 이들 장비에 쓰인 다이오드펌핑고체레이저(DPSS)가 아닌 다른 방식의 레이저를 적용할 계획이다.
최근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는 배터리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황 악화로 인한 수주 절벽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에스엔유프리시젼, AP시스템, 주성엔지니어링, 시스템알앤디 등이 배터리 장비 개발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