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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부품사업 강화하는 만도, 신개념 조향시스템 ‘SbW’ 양산 초읽기

美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에 공급, 현대차·기아와도 논의 中

2021-07-21     양태훈 기자
(사진=만도

만도가 자율주행에 이어 전기차 부품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개념 조향 시스템인 'SbW(Steer by Wire)'를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에 공급하기 위한 양산준비에 착수했다. 예상 매출액은 500억원 수준이다.

만도는 카누에 이어 미국 내 또 다른 전기차 업체와 SbW 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와도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21일 자동차 부품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최근 카누에 SbW를 공급하기 위한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공급분은 카누가 내년 11월 생산하는 전기밴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카누는 지난달 17일 네덜란드 자동차 제조사 'VDL Nedcar'와 전기밴 위탁 생산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만도는 2019년 카누와 SbW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만도 관계자는 "현재 카누를 포함한 복수의 미국 전기차 NTO(Non Traditional OEM)와 양산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2022년 11월 출시 예정인 전기·자율주행차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료=한국자동차공학회)

만도는 현대차,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도 SbW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 계열사 현대모비스도 SbW를 개발했지만, 기술력에서 만도에 뒤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관계자는 "전기·자율주행차 관련 부품은 현대모비스보다 만도가 현대차·기아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자율주행 및 ADAS용 센서는 만도가 현대모비스보다 더 많은 부품을 현대차와 기아에 공급한다"고 전했다. 만도 역시 내부적으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SbW가 적용될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자율주행차는 늦어도 2024년에는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내부적으로 SbW를 활용한 콘셉트 개발이 진행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자율주행차의 실내 공간을 더욱 넓히기 위해 새로운 냉·난방 공조 시스템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사진=카누)

자동차 부품사 관계자는 "현대차는 (내연기관이 없는) 전기차의 이점을 살려 실내 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콘셉트로 차세대 전기차를 개발 중"이라며 "엔진 성능이나 외관 디자인으론 전기차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만도는 지난 6월 9일 '전기차 솔루션(섀시 전동화) 및 자율주행(ADAS) 사업 전문화 전략'을 통해 섀시 사업 부문 매출 전망치를 2025년 7조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올해 매출 목표(5조2000억원) 대비 42.31% 증가한 규모다.

☞ 용어설명 : SbW

Steer by Wire. 운전대와 바퀴를 유선으로 연결해 제어할 수 있는 신개념 전자제어 조향시스템이다. 기계적으로 연결된 기존 조향 시스템과 달리 운전대를 접거나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 차량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