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최고치 찍나

EV볼륨스, 올해 전기차 판매량 610만대로 상향

2021-07-26     이상원 기자
7월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1~17일 누적 판매량이 6월 판매량의 90%에 육박하면서다. 연간 기준으로도 글로벌 전기차판매량은 6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시장조사업체 EV볼륨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59만대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YoY) 144% 증가한 수준이다.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12월(59만3000대)에 근접했다. 6월 판매량 기준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린 국가는 중국이다. 총 23만2442대가 팔렸다. 전기차 판매량 상위 15개국의 43%가 중국에서 팔렸다.  2위는 6만6489대를 판매한 독일, 3위는 6만6116대를 판매한 미국이다. 한국은 1만5463대를 팔아 8위에 올랐다.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 증가율을 보면 독일(245%), 스페인(217%), 이탈리아(256%) 유럽국가들이  3배 이상의 판매량 급증세를 보였다. 전기차 판매 호조세는 7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7월 1~17일까지 판매량은 51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추세라면 월별 판매량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기차 판매 호조에 배터리 업계들도 바빠지고 있다. EV볼륨스는 중국 CATL이 최근 테슬라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리양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라인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라인으로 개조했다고 전했다. 1월부터 5월까지 CATL과 CATL의 자회사가 배터리 설비 증설을 위해 수주한 금액만 1억2700만위안(약 226억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도 테슬라 전기차 공급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21700 규격(직경 21㎜, 높이 70㎜) NCM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4개 추가했다. 전동공구 등 기존 물량을 줄이고 전기차 배터리 확보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테슬라는 최근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스탠다드' 모델Y를 중국에 출시했다. 가격은 27만6000위안(약 4908만원)이다. 주행거리는 NCM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Y보다 69㎞ 짧은 525㎞지만 가격이 7만1900위안(약 1270만원) 저렴하다. EV볼륨스는 2021년 1·2분기 판매량이 예상 밖의 성장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침체됐던 구매 수요 회복(보복소비), 각 나라의 경기부양 정책, 유럽 환경 규제 적용,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원인이다. EV볼륨스는 올해 연간 기준 전기차 판매량을 종전 570만대에서 61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327만대)보다 88%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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