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일렉트로닉스 FMM 상용화, 이번엔 성공하나?
상반기내 삼성 테스트 결과 받고 3분기 계약 목표
2019-04-15 이종준 기자
웨이브일렉트로닉스가 올해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와 테스트 후, 결과에 따라 3분기에 계약을 맺고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수 년간 파인메탈마스크(FMM) 양산 품질 달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개발완료-양산임박-양산연기-개발완료' 등 발표를 되풀이해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삼성디스플레이와 FMM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상반기내 테스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채택과 동시에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다이닛폰프린팅(DNP)이 독점한 FMM은 그 동안 국내 외 여러 업체가 개발을 시도했다. 최근에는 디스플레이장비 업체 AP시스템의 모회사 APS홀딩스도 FMM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2010년부터 FMM 개발을 시작했으나 그동안 양산라인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몇년 전 개발완료 후 다 끝난줄 알았는데, 당시 양산테스트 과정에서 공정횟수가 20회를 넘겼을때 열팽창계수가 올라가는 문제가 발생했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열처리 공정을 통해 열팽창계수 문제를 해결한 상태"라고 했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전기도금(electroforming)기술을 이용해 FMM을 만든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DNP의 에칭(식각)방식은 600ppi가 한계"라며 "전기도금 방식은 800~1000ppi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라인에 FMM 공급이 성사된다면,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로도 FMM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제품이라 여러 곳에 공급할 수 있다"며 "BOE는 기술력 문제 때문에 검증에 시간이 더 걸린다"고 했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10회차 전환사채 100억원을 발행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에는 8회차 교환사채(40억원)와 9회차 전환사채(30억원)를 발행했다. 작년에는 6회차 교환사채(50억원), 7회차 전환사채(30억원)를 발행했다. 6~10회 사채발행 금액을 모두 더하면, 250억원이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의 작년 실적은 480억원 매출, 85억원 영업손실이다. 2017년에는 553억원 매출, 2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6년 매출액은 447억원, 영업손실액은 30억원이었다.
최대주주는 작년말 기준 18.4% 지분을 가진 박천석 대표다. 박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대학 교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