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애플용 라인 증설 검토… "IT·모바일용 OLED 증설 검토 중"

"증설 확정하면 시장과 소통" 대형 OLED 하반기 흑자 기대

2022-07-28     이기종 기자
애플

LG디스플레이가 IT 및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증설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용 패널 공급을 위한 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미다. (▶참조기사: [디일렉] LG디스플레이, 다음달 E6-3 투자 재개한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IT와 모바일용 플라스틱 OLED(POLED) 라인 증설 투자는 상당 부분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검토가 확정돼서 공유 가능해지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IT·모바일용 POLED 라인 증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IT는 애플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 제품 등을, 모바일은 애플 아이폰을 가리킨다. 최근 시장에선 LG디스플레이가 6세대(1500x1850mm) 플렉시블 OLED 라인에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1만5000장(15K) 규모를 우선 투자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경기 파주 E6의 세 번째 라인(E6-3)의 증설 투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지난해 7월)까지 15K 규모 추가 확장은 정해진 바도 없고 추가 15K 투자라는 콘셉트는 진행 중인 것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일부 보유 중인 증착용 설비를 보완해 개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생산능력 손실을 방지하는 개념의 투자는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설명과 비교하면 이번 컨퍼런스콜에서는 E6-3 추가 투자 가능성을 그만큼 심도있게 검토 중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컨콜에서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사업이 하반기부터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동희 CFO는 "대형 OLED 사업은 하반기 흑자실현, 내년부터 한 자릿수 중반 이상 영업이익률을 예상한다"며 "중장기적으로 두 자릿수 이상 이익률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를 양산하기 시작한 것은 8년 전인 2013년이다. 대형 OLED 패널 공급량은 내년 1000만대, 내후년 1100만대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서 CFO는 "(대형 OLED와 관련한 회사) 최종결정이 나오면 중국 광저우 공장의 추가 30K를 가동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며 "이를 포함하면 (대형 OLED 패널을) 내년 1000만대, 추가 생산성 향상 등 보완을 통해 내후년 1100만대까지 가능한 공급체계를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대형 OLED 패널 출하량 목표는 200만대 초반으로 설정했다. 상반기에는 350만대를 출하했다. 4분기까지 더하면 연간 800만대 이상 출하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7000억원을 넘어서, 4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 6조9655억원, 영업이익 701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3%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4.0% 늘었다.  2분기에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판매가격 상승과 수요 확대, 대형 OLED 판매 호조 등이 긍정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LCD 패널 가격은 2분기까지 지속 상승했다. 대형 OLED 패널은 수요 확대와 중국 광저우 공장 가동에 따른 판매 가격 인하 등이 긍정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