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우전자, 아이폰용 트리플 카메라 모듈 부품 공급

트리플·듀얼 카메라 모듈용 스티프너 공급 브래킷은 듀얼 카메라 모듈용으로 납품

2019-04-16     이기종 기자
경북
덕우전자가 올해 신형 아이폰에 들어갈 트리플 카메라 모듈용 부품을 생산한다. 해당 공정 추가로 판매가격이 올라 매출 신장이 점쳐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덕우전자가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의 트리플 카메라 모듈용 스티프너(Stiffener)를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티프너는 카메라 모듈 뒷면에 장착해 무선기기 수신감도를 높이고, 이물질 침입을 막아 제품 내부 손상을 막는 부품이다. 덕우전자는 트리플 카메라 모듈용 스티프너 공급으로 공정이 추가돼 관련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업체는 2013년부터 아이폰에 스티프너를 공급해왔고, 올해 듀얼 카메라 모듈용 스티프너도 납품한다. 트리플 카메라 모듈과 듀얼 카메라 모듈에는 스티프너가 각각 3개, 2개 들어간다. 덕우전자는 아이폰 듀얼 카메라 모듈용 브래킷(Bracket)도 생산한다. 브래킷은 카메라 모듈 앞면에 장착해 카메라 모듈을 잡아주는 부품이다. 제품 내구성 향상, 소형화, 두께 감소를 돕는다. 고화소 카메라 모듈일수록 렌즈와 센서, 카메라 모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기술이 필요하다. 덕우전자는 2016년부터 아이폰향 브래킷을 생산해왔다. 고객사 내 점유율도 높다. 덕우전자는 "최종 스마트폰 판매량, 카메라 모듈 공급사 판매량을 비교하면 점유율은 50%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아이폰 판매량은 2억904만대이고, 여기에 들어간 스티프너·브래킷은 모두 6억622만개다. 이 가운데 덕우전자 제품은 2억7140만개다. 점유율 45%다. 전후면 카메라 모듈용 스티프너·브래킷 갯수를 모두 더한 수치다. 고객사 내 점유율은 2017년 60%, 2016년 55%였다. 경쟁사는 중국 트리오텍(Triotek), 말레이시아 썬웨이(Sunway), 영국 레어드(Laird) 등이다. 내년에 나올 아이폰 후면 카메라에 ToF(Time of Flight) 3D 센서가 적용되면 덕우전자는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다. 해당 센서를 모듈에 고정할 프레스 부품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ToF 센서를 탑재하면 증강현실(AR)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아이폰은 2017년 신제품(아이폰X)부터 전면 카메라에 구조광(SL:Structured Light) 방식 3D 센서를 적용해 페이스ID(안면인식) 서비스를 제공했다. 덕우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비 23.1% 줄어든 89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4.7% 줄어든 9억9900만원이다. 고객사 스마트폰 판매 부진 영향이다. 2017년 매출액은 1160억원, 영업이익은 190억원이었다. 1992년 설립한 덕우전자 본사는 경북 구미에 있다. 휴대폰 카메라 모듈용 소형 프레스 부품(스티프너·브래킷)과 자동차 부품(조향장치·제동장치)을 생산한다. 중국과 멕시코, 폴란드에 생산법인이 있다. 최근 바이오 장비 기업 두 곳을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를 시도 중이다. 이준용 덕우전자 대표는 2015년 취임한 2세 경영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