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中톈진 MLCC 신공장 양산 가동

"하반기 전장용 MLCC 출하량 10% 이상 증가 예상"

2022-07-28     이기종 기자
삼성전기가
삼성전기가 중국 톈진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신공장 양산 가동에 들어갔다. 28일 조국환 삼성전기 전략마케팅실장 전무는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톈진 MLCC 신공장은 2분기 준공·시양산 검증 후 현재 양산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조국환 전무는 "향후 IT·전장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량을 점차 늘려 주력 생산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장용 MLCC 생산량 확대를 목적으로 지은 톈진 MLCC 신공장은 기존 톈진 공장 부지 면적의 약 1.4배 규모다. 이곳에선 전장용 및 하이엔드 IT용 MLCC를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전장용 MLCC 출하량이 두 자릿수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전무는 "하반기 차량용 칩 수급 개선 기대로 주요 완성차 업체 등이 하반기 생산계획을 늘리고 있다"며 "하반기 전장용 MLCC 출하량은 두 자릿수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혀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전장용 MLCC 성장률이 전체 MLCC 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라며 "제품 라인업 및 공급능력 확대로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 분야 등 대응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전체 MLCC 시장도 낙관했다. 모바일과 PC, TV, 게임기 등 IT 수요 강세가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소형·초고용량 등 IT용 고부가품 공급 확대로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게획이다. 지난 2분기 MLCC 수요는 견조했다. 재택근무에 따른 PC와 서버, 네트워크 등 수요 증가와 스마트폰·차량용 부품 선행재고 확보 차원이었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수급 문제와 인도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중심으로 일부 수요 조정이 있었지만 나머지 스마트폰 업체와 서버, 전장 등 수요로 (MLCC) 출하량은 4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가동률은 1분기에 이어 완전 가동 수준을 유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5G 모바일용 초고용량, 서버 및 전장용 고용량 등 고부가품 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으로 상승했다. MLCC를 생산하는 컴포넌트 사업부 2분기 매출은 1조195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2%, 전 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2분기 전사 실적은 매출 2조4755억원, 영업이익 339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230% 뛰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전 사업부 매출이 뛰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카메라 모듈 사업부를 빼고 컴포넌트와 기판 사업부 매출이 상승했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톈진 (MLCC) 신공장은 시양산을 통한 양산 안정화 검증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시황을 보며 본격 양산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회사는 "전장용 MLCC 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고용량 MLCC의 경우 경쟁사 유사 수준 라인업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