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D램 7%, 낸드 5% 상승…'메모리 수요 견조' 

PC용 D램 하반기 가격 상승 가능성 높아  낸드, 5G 네트워크 장비 수요로 가격 유지될 전망 

2021-07-30     이나리 기자
7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고정거래가격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월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4.1달러로 지난 6월(3.8달러)보다 7.89% 올랐다. D램 고정가격이 오른 건 석 달여 만이다. 통상적으로 각 분기 첫달에는 새로운 계약협상이 이뤄지기 때문에 가격에 변화가 크다.  2분기 첫달인 4월에는 전월 보다 무려 26.67%나 급등한 바 있다. 당시 상승률은 과거 반도체 수퍼사이클이 시작되던 2017년 1월(35.8%) 이후 51개월만의 최대 상승폭이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4분기에는 PC용 D램의 고정거래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7월 초부터 PC 제조사(OEM)들이 재고 조정에 나서면서 현물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8GB 모듈의 경우 현물가격이 3분기 고정거래가격보다 10% 가까이 낮아졌다"며 "이는 지난 4월 현물가격이 계약가격보다 30% 이상 상승했던 것과 상반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PC OEM사는 재고 관리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증가했던 노트북 출하량이 올 하반기에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7월 낸드 가격 또한 상승세를 보였다. 주력 제품인 128Gb 멀티레벨셀(MLC) 낸드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보다 5.28% 올른 4.8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9월(5.07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싱글레벨셀(SLC) 낸드 패키지 다이 가격은 전월 보다 3~6% 급증했다. 전세계 기가비트 수동형 광네트워크(GPON) 장비와 네트워킹 장치 수요가 증가로 인한 결과다.  MLC 낸드 가격의 경우에는 5~8%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2D 낸드 MLC 생산능력(Capa)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 키옥시아 등의 메모리 공급업체들이 14~16나노 사이에서 캐파를 계속 줄이고 있다"며 "MLC는 SLC 보다 인플레이션 현상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낸드 가격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설비 신설이 지속되면서 낸드 수요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매출 기준으로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2.0%로 1위, SK하이닉스가 29.0%로 2위다.  1분기 낸드 시장 점유율에서는 1위 삼성(33.5%), 2위 키옥시아(18.7%), 3위 웨스턴디지털(14.7%), 4위 SK하이닉스(12.3%)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인수를 앞둔 인텔 낸드 사업부와 합산하면 20%대 점유율로 2위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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