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나노 EUV 공정 적용 '웨어러블 프로세서' 출시

웨어러블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W920'  갤럭시 워치4에 탑재 예정 

2021-08-10     이나리 기자
삼성전자가 5나노(nm)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웨어러블 기기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W920'을 10일 출시했다. 이 프로세서는 갤럭시 워치 차기 모델인 '갤럭시 워치4'에 탑재될 예정이다. 엑시노스 W920에는 ARM의 저전력 코어텍스 A55 중앙처리장치(CPU) 코어와 말리-G68 그래픽처리장치(GPU) 코어가 쓰였다. 이전 제품인 엑시노스9110에 비해 CPU 성능이 약 20%, 그래픽 성능이 최대 10배 이상 향상됐다. 스마트워치에 탑재시 3D 워치 페이스와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지원한다.  저전력 디스플레이용 'ARM 코어텍스-M55'도 추가로 들어갔다. 전체 화면을 켜지 않고도 시계, 알람, 부재중 전화 등 간단한 내용을 상시 확인할 수 있는 AOD(Always On Display) 모드에서 프로세서가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최신 설계 기술인 팬아웃 패널 레벨 패키지(FO-PLP)와 시스템 인 패키지-임베디드 패키지온패키지(SIP-ePOP)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프로세서와 전력반도체(PMIC), 모바일 D램(LPDDR4X), eMMC 메모리를 초소형 패키지에 구현했다. 엑시노스 W920은 야외에서의 빠른 통신을 위한 LTE 무선통신과 정확한 위치정보 파악에 필요한 위성항법시스템(GNSS L1)도 지원한다. GNSS는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지상물의 위치·고도·속도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조장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스마트워치는 단순 기기가 아닌 사용자의 건강과 재미를 책임지는 핵심 웨어러블 기기로 발전하고 있다"며 "엑시노스 W920을 탑재하는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는 끊김없는 LTE 통신은 물론, 시각적으로 뛰어난 인터페이스와 빠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