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옵틱스, FMM 사업에 40억원 투자 유치
아주IB투자·한국투자파트너스 등 VC서 조달
2021-08-11 이기종 기자
필옵틱스는 파인메탈마스크(FMM·섀도마스크) 사업 추진을 위해 4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FMM은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만들 때 사용하는 얇은 금속 마스크다. 이 시장은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독점하고 있다.
필옵틱스는 자회사 필머티리얼즈가 FMM 양산을 위해 올해 100억원 자금 확보를 추진 중이고 4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아주IB투자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털이 전환우선주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했다. 필머티리얼즈는 투자금을 6세대(1500x1850mm)급 FMM 양산품질 확보와 파일럿 생산라인 설비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필머티리얼즈의 전기주조(전주:Electro Forming) 도금 방식은 원재료인 인바(니켈·철 합금)를 패턴화된 기판에 도금하는 기술이다. 회사에 따르면 전주도금 방식은 인바 두께를 얇게 제어할 수 있어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고, 기존 습식 식각 방식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제작시간이 오래 걸리고 품질 확보가 어려운 레이저 패터닝 방식보다 전주도금 방식의 생산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레이저 패터닝 방식은 APS머티리얼즈가 FMM 국산화를 위해 적용 중인 기술이다.
필머티리얼즈는 전주도금 기술을 OLED 패널용 FMM 외에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정용 마스크 등에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회사는 공정용 마스크 외에 리페어 설비도 개발해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필옵틱스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 산업통상자원부 FMM 국책과제 최종 수행기관 선정에서 탈락했다. 비 식각(에칭) 방식에서 경쟁했던 APS머티리얼즈가 국책과제 수행기관으로 뽑혔다. 당시 필옵틱스는 국책과제 수행기관 선정에서는 탈락했지만 FMM 사업은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