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스테크놀로지, 상반기 매출 302억원…올해 역대 '최고' 실적 전망
상반기 매출 302억원… 작년 연간 실적 175억원 초과 달성 국내 유일 오버레이 계측장비 국산화 업체로 성장 여력 높아
2021-08-17 장경윤 기자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주력 장비는 12인치 오버레이 계측장비다. 오버레이는 웨이퍼 상부층과 하부층의 전자회로 패턴 위치가 정확하게 정렬되는지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0.5나노미터(nm) 이하의 오차를 판별해 반도체 수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특히 반도체 공정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더 세밀한 측정 능력을 가진 계측장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오로스테크놀로지가 유일하게 오버레이 계측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해외 KLA, ASML이 주도하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요 고객사의 EUV 선단 공정에 설비를 반입할 만큼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국내 종합반도체업체(IDM) 및 중화권 업체로의 고객사 다변화, 8인치 오버레이 계측장비 공급 등으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오로스테크놀로지는 8인치 계측장비인 'OL-100n'를 자체 개발해 지난 6월 말 한국나노기술원에 공급하는 데 성공했으며, 10월 중으로 나노종합기술원에도 동일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대만 및 한국의 고객사 공정에서도 양산 적용 중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로스테크놀로지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의 영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어 중국 시장 내에서 KLA의 대안으로 점차 부각되고 있다"며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장비는 중국 현지에서 공정 미세화가 보다 중요한 메모리 디바이스에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