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소비전력 25% 낮춘 OLED 개발...편광판 제거

새 적층구조로 빛 투과율 33% 향상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에 첫 적용

2021-08-17     이기종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서 편광판을 내재화하는 새 적층 구조를 개발해 소비전력을 25% 줄였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주 공개한 갤럭시Z폴드3 OLED 패널에 이 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했다. 새로운 패널 적층 구조는 편광판 없이도 외광 반사를 막을 수 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OLED 패널 빛 투과율이 33% 높아지고 소비전력은 25%까지 줄어든다. 기존 OLED 패널에서 편광판은 패널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이 픽셀 사이 전극에 닿아 반사되는 것을 막아 디스플레이 시인성을 높인다. 하지만 불투명한 플라스틱 시트인 편광판을 빛이 통과하면 밝기가 50% 이상 감소해 광 효율이 떨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에 광 효율을 개선한 기술 이름을 '에코스퀘어 OLED'(Eco² OLED)라고 정하고, 한국과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7개국에 상표로 출원(신청)했다. 에코스퀘어 OLED는 저소비전력과 친환경 부품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회사는 이 기술이 갤럭시Z폴드3에서 언더패널카메라(UPC) 구현에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빛 투과율이 높아지면서 패널 하단 카메라 모듈에 더 많은 빛을 전달해 UPC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이 삼성디스플레이 설명이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 사장은 "에코스퀘어 OLED는 OLED 기본 구조를 바꿔 패널 광 효율과 소비전력 효율을 높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