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중소형 OLED에 3.3조원 투자...애플 아이폰·IT용 물량 추정
6세대 OLED 캐파 3만→6만장 확대...2024년까지 투자 애플과 사전교감 추정...아이폰·IT 제품 대응 확대 기대
2021-08-17 이기종 기자
올해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과 레거시 모델용 OLED 패널을 5000만대가량 납품할 것으로 업계에서 예상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물량인 2500만대의 두 배다. 애플도 OLED 아이폰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LG디스플레이의 물량도 순차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E6-3용 일부 장비를 이미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조기사: [디일렉] LG디스플레이, 다음달 E6-3 투자 재개한다)
이번 투자에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TFT 공정 적용에 따른 라인 생산능력 감소를 만회하려는 목적도 있다. LTPO TFT는 기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TFT에 산화물(옥사이드) 반도체 공정을 추가하는 기술로 OLED 패널 구동전력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산화물 반도체 공정을 추가하면 전체 공정이 늘어나고 생산수율도 떨어진다. 따라서 LTPO TFT 공정을 적용하면 생산라인을 더 늘려야 패널 생산량 감소를 만회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IT·모바일용 OLED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생산라인 투자 재개는 지난 2017년 투자 연기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7년 E6-3 투자를 중단한 바 있다. 업계에선 당시 LG디스플레이가 애플로부터 아이폰 OLED 패널 승인을 받지 못해 투자를 연기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음해인 2018년 LG디스플레이는 리퍼브(수리)용 아이폰 OLED 패널 납품을 시작으로 공급물량을 2019년 500만대, 지난해 2500만대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