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중국 구구커지와 전해액 소재 장기공급계약 체결

2025년까지 육불화인산리튬 4800톤 공급받기로

2022-08-19     이상원 기자
국내 전해액 생산업체인 엔켐이 중국 구구커지와 육불화인산리튬 관련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육불화인산리튬은 전해액 생산에 필요한 핵심 소재다. 19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옌안비캉은 자회사 구구커지가 엔켐과 장기협력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구구커지의 육불화인산리튬을 엔켐에 공급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구구커지는 엔켐에 육불화인산리튬을 내년까지 432톤(t), 2023년까지 1200톤, 2025년까지 4800톤 이상 공급할 예정이다. 엔안비캉은 구구커지와 엔켐이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경쟁 우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해액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소재 중 하나다. 리튬이온배터리의 충·방전 과정에서 리튬이온을 운송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배터리 총 원가에서 약 10%를 차지한다. 엔켐은 리튬 배터리용 전해액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국내 생산공장에서 연간 2만5000톤(t) 분량의 전해액을 생산한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이 주요 고객사다. 이 회사는 2018년 폴란드, 2019년에 미국과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작년 매출액은 연결 기준 1388억원, 125억원이다. 옌안비캉의 자회사 구구커지는 중국 최초로 육불화인산리튬을 개발한 기업이다. 지난 7월 중국 배터리 셀 업체인 BYD와 7800톤 규모의 육불화인산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배터리 전해액 시장이 연평균 42%씩 성장해 올해 30만2000톤에서 2025년 109만3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EV)나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사용되는 중대형 전지용 전해액이 전체의 9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