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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텍, LG전자 ESS ODM 사업 진출…중대형 배터리 사업 물꼬 텄다

300억원 자금 확보, 신공장 마련 중 전자담배 이어 신사업 확대

2021-08-19     이수환 기자

이랜텍이 배터리 사업 확대에 나선다. LG전자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팩 공급에 성공했다. 그간 이랜텍은 소형 배터리 위주로 사업을 펼쳤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적용되는 배터리 팩이 대상이었다. ESS와 같은 중대형 배터리 팩을 생산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경기도 동탄 본사 옆에 2공장을 신규로 건설 중이다. 올해 말까지 시설투자를 끝낸다. 내년 초부터 제품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랜텍에서 공급받은 배터리 팩을 바탕으로 완제품을 만든다. 북미와 유럽 시장 전략 모델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랜텍은 내년 LG전자가 출시할 가정용 ESS의 배터리 팩을 공급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생산자개발생산(ODM) 방식이다. 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 2.0'에 이은 두 번째 ODM 사업이다. ESS 배터리 팩은 물론 와이어링 하네스,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핵심부품의 설계를 이랜텍이 모두 담당한다.

본격 진출한 지 1년 만에 전자담배 ODM은 올해 2분기 기준으로 1.9%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노트북 배터리 팩 사업의 1.2%를 넘어섰다. 상반기 누적으로 전자담배 ODM 매출은 25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80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훨씬 더 많은 배터리가 사용되는 ESS 사업이 본격화되면 ODM 사업의 매출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SS 사업이 가지는 의미는 작지 않다. 이랜텍은 휴대폰 케이스, 충전기, 배터리 팩, TV 터치 부품 등을 삼성전자 등에 주로 공급했다. 그러나 전방산업 수요 둔화, 코로나19 등이 겹치며 매출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돌파구를 마련한 건 지난해 시작된 혼다 전기스쿠터용 배터리 팩이다. 이랜텍이 개인용 이동수단 배터리 팩을 맡아서 생산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후 전자담배 ODM, 이번 ESS 사업으로 확대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랜텍의 전신은 1982년 설립된 대희전자공업이다. 지난해 매출 6256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293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